[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 상습적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66)이 판사 앞에서 황당한 변명을 했다.
한국일보는 5일 "십여 년간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이 판사 앞에서 황당한 변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윤택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이언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성범죄에 대해 "못된 본성 때문”이라며 인정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엉뚱한 변명을 늘어놨다.
이윤택은 연습 중인 피해자 A씨를 뒤에서 안은 채 가슴을 만지고 바지 안으로 손을 넣은 것 등 변태 행각을 벌인 것에 관해서는 "호흡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라고 했으며 또다른 피해자 B씨의 가슴을 성추행 한 것에 대해서는 "고음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다.
이어 “대사 좀 보자”며 C씨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허벅지 안쪽을 만진 행위에 대해서는 “행위는 인정하나 좋은 발성을 하도록 자세를 교정하려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윤택의 변명을 듣던 이 부장판사는 "일반 사람들이 그 얘기를 들으면 납득하겠냐”며 황당해했다고.
이윤택은 영장심사 전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했으나 결국 납득이 가지 않는 변명만
한편, 이윤택에 성추행 및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20여 명. 피해자들의 형사고소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변호사 101명)'은 지난 2월 28일 이윤택을 강간치상 및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