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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역사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
김태호 PD는 지난 30일 열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종방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속 사회적인 메시지에 대해 시청자에게 ‘강요’가 아닌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사회와 함께 고민할 만한 문제의 화두를 던지려고 했다. 역사, 대체 에너지 그리고 선거제도, 국민의원 특집처럼 우리의 삶에 기여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개몽주의적으로 보여 비판하는 분도 보이지만 1년의 하나 정도 우리의 임무를 했으면 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자막 혹은 연출을 통해 중의적인 표현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더 나아가 사회적인 이슈 혹은 문제를 특집으로 편성해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는데, 김 PD가 꼽은 역사, 대체 에너지 그리고 선거제도, 국민의원 특집에 대해 되짚어보고자 한다.
◇ ‘무도’스러운 역사 특집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역사가 점점 잊혀지고,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진 다는 점이다. 특히 근 몇 년간 정치적으로 시끄러웠던 상황 속에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됐다. 이에 ‘무한도전’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역사를 되새기는 특집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3년 5월 18일 방송됐던 ’TV 특강’ 특집은 시청자들의 무한지지를 이끌어낸 특집 중 하나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역사 강사 설민석, 최태성 등에게 역사를 배운 후 B1A4, 포미닛, 걸스데이, 샤이니, 인피니트, 시크릿 등 아이돌 멤버들을 상대로 역사 수업을 진행했다. 이는 역사가 어려운 것이 아닌 누구나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음을 보여주다는 인식을 바꾸게 하는 특집이었다.
이어 ‘무한도전 궁 밀리어네어’는 퀴즈쇼 형식으로 역사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궁 밀리어네어’는 멤버 6명이 합심해 퀴즈를 푸는 ’궁 밀리네이어’는 총 12단계의 문제를 6명이 릴레이 형식으로 푸는 퀴즈쇼로 진행됐다. 멤버들은 궁 투어를 시작했고, 퀴즈 미션을 통해 조선 역사를 훑었다.
또 ‘배달의 무도’와 ‘LA 특집’은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모습이 그려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배달의 무도’는 해외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특집. 그 안에서 배달을 받는 이들이 살아온 삶 그리고 역사가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히 ’우토로 마을’과 ’하시마 섬’은 방송 직후 많이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며, 알지 못했던 역사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LA 특집’에서는 도산 안창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무한도전’에서는 힙합과 역사를 접목시켜 또 다른 관점을 시사했다. ‘위대한 역사’ 특집에서는 10대 층이 익숙한 문화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녹여내 깊이를 더했다. 도끼, 개코, 지코, 비와이, 딘딘, 송민호 등 대표 래퍼들과 짝이 되어 우리 역사를 가사에 담아 노래를 만드는 과정 안에서 많은 공감과 새로운 시각이 존재해,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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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선거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
◇ 투표율 높이기 위한 ‘무도’스러운 투표 독려
지난 2014년 5월 무한도전 10주년과 6.4 지방선거를 맞아 ‘선택 2014’를 진행했다. ‘무한도전’ 리더를 국민들의 투표로 뽑았다. 이는 예능 최초 대국민 투표 방송으로, 떨어지는 투표율을 높이고자 했다.
특히 당시 지방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처음 시행해 국민들이 많이 생소했는데 ’무한도전’이 바뀐 선거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사전 투표를 알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무한도전’ 김태호PD는 대통령표창을, 유재석을 비롯한 ’무하도전’ 멤버와 작가진은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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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대체 에너지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
◇ 환경 문제도 ‘무도’스럽게 언급
‘대체 에너지’ 특집은 지난 2007년, 2008년 두 편으로 제작됐다. 이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시도로 특집이 꾸려졌다. 멤버들은 자전거로 전기를 만들어서 헤어드라이어를 작동시키키고 ’자동 자판기’를 대신해 직접 안에서 커피를 타기도 했다. 특히 ‘인간 자동차’ 코너는 발로 움직이는 자동차로 웃음을 자아냈다. 재미와 함께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공익성까지 있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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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
◇ 실제로도 행해진 법안 발의
지난해 방송된 ‘국민의원’ 특집은 국민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박주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현 국회의원이 참석해 국민의원 200인과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 국민들이 생활함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터놓고 말하는 자리가 되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와 같은 자리는 뜻 깊을 수밖에 없었다. 뒤숭숭했던 정치 속에서 국민들의 고통과 외침이 필요했던 상황. 국민들의 실생활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현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당시 국민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국회에 통과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생의 인권 보호를 요구한 국민 제안을 받아 이정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알바인권법’이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를 통과했다. 이외에도 ’아동학대범죄 처벌법’ 개정안 ’청년주거안정지원 특별법안’(청년주거지원법)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실제 발의됐다.
‘무한도전’은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더 나아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