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CCTV 복원영상 의혹에 전문가 “누군가 모니터 촬영한 것”

↑ 천안함 CCTV 복원영상 조작 의혹 사진=추적60분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추적60분’에서 영상분석전문가가 천안함 CCTV 영상을 두고 원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천안함 관련 의혹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0년 3월 26일 9시 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8년이 흐른 지난 2월,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북한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면서 천안함 미스터리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의 은폐와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과 음모론이라는 주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복원된 천안함 CCTV 영상은 모두 6개였다. 제작진은 영상을 분석 하던 중 어색한 점을 발견했다. 당시 구조 영상만 봐도 파고 2.5m로 구조가 힘들었던 상황. 김남오 인천해경 501함 갑판장 역시 “파고가 3m정도 돼서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서 거기 있는 승조원들이랑 합동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구조했다”라고 브리핑한 바 있다.

그러나 어색함이 발견된 CCTV 영상을 보면 상황은 조금 달랐다. 후타실이 담긴 CCTV 영상 속에는 운동기구를 드는데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주위 물건도 미동이 없는 상태를 보이는 것.

해군 천안함 승조원 출신인 KBS 유희원 PD는 “심한 경우 TV가 떨어져서 수병 어깨에 맞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파고 2.5m 정도면) 거의 피항 가기 직전의 상태 괴로운 상태다”며 “물컵이 기우뚱하고 쏟아져야 하는데 그대로 있다?”라며 의문을 품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은 CCTV 영상을 본 뒤 “모니터를 찍은 것 같다. 주사선이 있다. 격자 모양은 모니터 찍으며 나오는 거다. 줄 간격들을 보게 되면 일치하지도 않다. 종합해봤을 때는 이게 원본 영상이 아니고 누군가가 모니터를 촬영한 것을 증거로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원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