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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건은 M자 헤어라인을 만들고 체중을 늘려 비주얼 변신을 감행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동건(46)이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에 따른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장동건은 영화 ’7년의 밤’ 개봉을 앞두고 지난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감독님이 (M자) 헤어라인을 제안했는데 농담하는 줄 알았다. ‘뭐 굳이 그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변신을 위한 변신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단 테스트 해보자고 하길래 제안대로 해봤는데 거울 속 내 모습이 되게 낯설면서도 오영제의 어떤 느낌이 확 오더라. 외적인 것 덕분에 연기하는 데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던 게 영화 ‘친구’ 때 였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감독님이 ‘동건 씨는 가면을 쓰면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그 말에 공감이 됐어요. 평소엔 파격적인 변신, 도전 이런 걸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막상 캐릭터에 맞게 완전히 망가지고 나니 편해지더라고요.”
살도 찌우고, M자 탈모 상태로 9~10개월을 지내고 나니 나중엔 자연스럽게 느껴졌단다. 하지만 그를 지켜본 가족들은 달랐을 터. 주변의 반응을 물으니, “스태프들도 처음엔 너무 놀라더라. 가족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고소영씨의 경우는 처음엔 너무 놀라서 내게 다가오지 말라고 하더라. 다행히 나중에는 ‘자꾸 보니까 은근히 매력있다’고 말해주더라”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촬영 포스터 중에 마음에 드는 컷이 있어서 핸드폰 메인 창에 설정을 해뒀는데 딸 아이가 그걸 보고는 ‘괴물’이라고 하더라. 아예 아빠인 줄 모르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성공적이다.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은 한 순간 우발적인 살인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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