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리턴 종영 사진=SBS |
22일 오후 종영하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을 두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을 두고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 작품이다.
방송 전부터 고현정을 주축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진욱, 봉태규 등을 비롯해 정은채, 박기웅, 신성록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첫 방송부터 탄탄한 구성과 스릴 넘치는 전개로 첫 회만에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SBS 수목극에서는 보기 드문 수치였다.
하지만 극 초반 ‘리턴’ 내에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고현정과 제작진 측의 불화설이 보도된 것. 이에 고현정 측은 제작진의 통보 아래 결국 ‘리턴’에서 하차했다. 배우 개인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배역이 교체되는 일은 있지만, 드라마에서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연 배우가 제작진의 통보로 하차하는 일은 드문 사례였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제작진 측의 무책임한 행보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현정이 하차하던 시점은 이제 그가 변호사 최자혜로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드라마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박진희의 이질감 없는 연기력과 악인 4인방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로 무탈하게 전개됐다. 박진희는 첫 등장한 순간부터 극에 잘 녹아들며 본격적인 사건의 키를 쥐고 인물을 떠올랐다. 비중 역시 첫 회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많아지며 대중에게 다가갔다.
같은 최자혜 캐릭터를 두고 고현정, 박진희가 풀어내는 스타일이 달라 잡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진희가 합류한 이후에도 시청률은 2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순항을 이어갔
특히 스토리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을 선보이며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했다. SBS는 그간 여러 장르물을 선보였지만, ‘리턴’은 시청자가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을 각각의 배우들이 전형적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온전한 드라마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최종회 역시 무사히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