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이순재가 촬영장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져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
주연 배우 이순재가 촬영 현장에서 부상투혼을 할 만큼 열연을 펼쳤다고. 크랭크인 날 ‘덕구 할배’가 ‘덕구’와 ‘덕희’를 부엌에서 씻기고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 촬영에서 이순재는 시골집의 높은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그는 당시 5살이던 ‘덕희’역의 아역배우 박지윤을 안고 넘어지면서 아이가 다칠 것을 염려해 아이를 먼저 보호하면서 넘어졌다.
방수인 감독은 “너무 놀라서 다리를 잡았는데 피가 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졌었다”라며 현장의 다급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죄송해서 눈물이 났었는데, 스탭들도 다 같이 울어서 눈물바다가 됐었다”고 전해 이순재의 열연에 전 스탭들이 감동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순재는 부상을 입었던 당일 아침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스탭들이 걱정하거나 첫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해 비밀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인 감독은 “이순재 배우는 한겨울에 추위와 싸웠고, 인도네시아 해외 촬영 때는 한여름 더위와 싸웠었다”며 이순재의 열연이 있었기에 '덕구'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완성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따뜻했던 촬영 현장을 담은 '덕구'의 제작기 영상이 네이버에서 최초 공개된다.
아역배우 정지훈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덕구’의 시점에서 현장 스토리를 전달해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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