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성폭행 의혹 안희정, 정치 인생은 끝…법정 공방 오래갈 듯”

↑ ‘썰전’ 유시민, 박형준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MBN스타 신미래 기자] ‘썰전’ 유시민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정치권 미투 운동 학산 파문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이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에 대해 김구라는 “저도 놀랐다. 지난대선에서 보여준 가능성, 여권에서도 지분이 있고, 지지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국민들이 충격이 더 컸던 이유는 (안희정이) 미래 지향적이고 젊고 건강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내세운 가치나 이미지가 상반되니까. 이중성에 더욱 실망하고 충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안희정과 친분이 있는 유시민은 “통화를 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 제가 연락해서 애기할 엄두를 못 냈다. 안희정 전 지사가 직접 메시지를 냈는데 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짐작해 볼수 있다”면서 “첫 번째는 국민, 도민께 사과, 두 번째는 가족 아들에게 사과했지만 미투 폭로 김지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말이 나오니까 사과했다. 이는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 안한 거 같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 둘 다 인정 안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형준은 “도의적, 정치적 잘못은 인정하지만 법적은 인정 안했다는 말이다”라며 풀이했다.

이어 박형준은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 안하고 검찰청에 자진 출두한 것, 피의자 조사 안 끝난 상태에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정치적이었고,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유시민은 “재판을 빨리 받고 싶어 했던 거 같다. 정치인으로서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하지만 한편으로는 피의자의 권리, 정치적 책임을 갖고 있다. 법정 공방이 굉장히 치열하게 오래갈 거 같다”고 덧붙였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