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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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즈 사진=헤이즈 ‘MIANHAE’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헤이즈가 ‘MIANHAE’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로봇 콘셉트로 풀어내,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헤이즈는 신보 ‘바람’의 수록곡 ‘MIANHA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바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트랙인 ‘MIANHAE’는 사회 생활을 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겪게 되는 상처와 그 공간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남녀 사이의 이별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감성을 녹여냈다.
특히 ‘MIANHAE’ 뮤직비디오는 로봇으로 변신한 헤이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노래의 해석이 달라지나 이번에는 노래를 부른 주체 헤이즈의 입장에서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풀이해보았다.
◇ 로봇으로 변신한 헤이즈
‘MIANHAE’ 뮤직비디오에서는 헤이즈가 로봇으로 변신했다. ‘노래하는 기곈데 미안해’라는 가사처럼 그는 기계로 변신해 사람들 앞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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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즈 사진=헤이즈 ‘MIANHAE’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뮤직비디오 초반부에는 사람들의 속닥거림 속 누군가에 의해 헤이즈의 얼굴이 완성된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관심 속에 ‘헤이즈’라는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고, 탄생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는 상체까지만 만들어졌을 뿐 완벽한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다. 중반부에서는 완전한 모습이 나오나 이후에는 또 상체만 등장한다. 이는 그가 나오기까지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을,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 성하지 않은 모습을 한 마네킹들
‘MIANHAE’ 뮤직비디오에서는 헤이즈 외에도 다양한 마네킹이 등장한다. 수술실 수납장에는 마네킹의 얼굴이 즐비했고, 수술 침대 밑에는 팔, 다리가 분리되어 있거나 얼굴만, 혹은 몸만 있는 마네킹이 흩어져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마네킹은 ‘감정 없는 인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박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무감각적인 모습들을 표현한 듯 보인다. 어느 하나 멀쩡한 부분이 없는 마네킹의 모습은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느낀 고통 혹은 불완전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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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즈 사진=헤이즈 ‘MIANHAE’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전시되어 있는 헤이즈,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현실
헤이즈는 전시회장 유리관에 갇히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싸인 그는 전시품으로 전락,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후 헤이즈는 결국 불에 타 고장 나 버린다. 하지만 불에 타는 헤이즈를 보는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을 뿐,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더 관심을 보일 뿐이다.
헤이즈 왼쪽 가슴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겪은 상처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MIANHAE’는 감정이 메말라가고 있는 현실을 기계에 비유했다. 감
결국 뮤직비디오 말미에 헤이즈는 눈물을 보인다. 실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며 느낀 아픔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