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밤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사진=MK스포츠 제공 |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라진 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창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등이 참석했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다.
먼저 이날 김상경은 “모든 영화를 포함해서 가장 경제적이고 치밀하게 잘 찍은 영화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통 영화의 러닝 타임이 2시간이라면 거의 2시간 40분에서 3시간 정도 찍는다. 저희 영화는 10분 안 쪽에 커팅 됐다. 덜어낸 부분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상경은 “이런 경우는 정확한 계산으로 잘 찍은 것 아니면 방종이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감독님이 굉장히 치밀한 계산으로 잘 찍으신 것 같다”고 신인 이 감독에 대한 신뢰감으르 드러냈다.
‘사라진 밤’은 2014년 국내 개봉작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와 파격적인 스토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창희 감독은 원작과 차별성에 대해 “원작은 복수를 하는 내용이고 우리는 시체를 찾는 이야기다”라고 간략한 설명을 했다.
↑ 사라진 밤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사진=MK스포츠 제공 |
‘살인의 추억’, ‘몽타주’, ‘살인의뢰’ 등에서 형사 역할을 선보였던 김상경은 ‘사라진 밤’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형사 우중식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을 할 때 다이어트도 해봤는데 리허설을 하고 나면 힘이 빠져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너지를 위해서 밥을 든든하게 먹고 영화를 했다. 강우 씨와의 (냉랭한) 호흡 역시 잘 맞아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완전범죄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죽인 아내(김희애 분)의 시체가 사라지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인 남편 박진한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관객 분들한테 욕먹기 쉬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비호감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맡은 캐릭터의 연민 등이 필요할 것 같아서 촬영 중 감독님께 극 중 인물 간의 이야기를 넣어야하지 않느냐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께 죄송한 것 같다. 모든 부분이 이해 가는 것 같다.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스릴러 영화에 도전한 김희애는 남편에게 살해당한 후 흔적 없이 사라진 아내 윤설희 역을 맡았다.
김희애 역시 이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느낄 정도로 광고 같은 느낌 이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콘티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계셨다. 한 번은 대안할 만한 컷을 찍자고 제안했더니 충분하다고 거절하셨다”고 설명했다.
↑ 사라진 밤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사진=MK스포츠 제공 |
이어 “마치 광고처럼 콘티가 완벽하게 짜있었다. 감독님 지시대로만 움직이면 됐다.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는지 확고하게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밤’은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제한된 공간, 시간 안에서 관객들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풀어내야 했다. 때문에 감독 역시 정해진 콘티 안에서 촬영을 했고, 배우들 역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강우는 “우리 영화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에 자칫 이야기가 지루해질 수 있을 것
끝으로 김희애는 “특히 우리 영화는 공포, 잔인한 영화는 아니다. 계속 긴장감을 유발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스타일리쉬한 영화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라진 밤’은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