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Y 포럼'에 연사로 나선 배우 이하늬. 사진|유용석 기자 |
배우 이하늬가 스스로의 영혼에 대한 케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하늬는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포럼 2018에 문화/예술 영웅 자격으로 참석,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하늬는 "꿈을 향해 가는 한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밸런스다. 가령 관계의 밸런스가 잘 형성되면 자아에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와 시간의 분배 역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밸런스다. 그런데 그 밸런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밸런스는 영, 혼, 육의 밸런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꿈을 좇다가도 정말 행복한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성공은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나'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몸은 다치거나 하면 어떻게든 알게 된다. 그런데 영혼은 정작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간과하는 것 중 하나다. 나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고 그런 상황에서 살고 있다. 무차별적으로 뉴스나 미디어에서 우리가 듣고 싶지 않아도 슬프고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뉴스를 접하는데, 그러면서 낙담하게 된다. 그리고 선과 악이 흑백으로 오는 게 아니라 회색으로 온다. 잘 분간이 안 된다. 분별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영혼 케어는 근 몇년간 나에게 가장 큰 화두다. 기도와 묵상을 권하고 싶다. 종교가 없다고 해도 명상을 하길 바란다. 이 세상이 혼탁할 때, 잠시 멈추고 가만히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처럼 영혼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데미지를 입고 있다는 것을, 영혼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매일 그런 작업을 해내지 않으면 결국 소복히 쌓인 눈이 가지를, 지붕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자기를 객관화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현 상태를 보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인데, 요즘 나는 내 감정을 아주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감정에 속기 때문에 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제 때 칭찬해주고, 스스로에게 인색하지 말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옥죄곤 했는데, 그게 좋은 작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영혼에 생채기가 나는 것을 몰랐었다. 서릿발 같은 잣대로 자신을 너무 학대하지 말고, 꿈을 쫓는 좀비로 살아가지 말기를 바란다. 본인이 느끼는 사랑의 언어로 스스로를 충분히 칭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하늬는 "정확한 비전과 생생한 꿈을 매일 꾸기를 바란다. 기도든 명상이든 묵상이든. 그리고 그 안에 사랑이라는 마법 같은 한스푼을 꼭 넣기를 바란다. 우리는 혼자 꿈을 이룰 수 없다. 설사 꿈을 이루더라도 혼자 외롭게 이루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BN Y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청년 멘토링 축제다. 올해로 8회를 맞은 가운데 이번 Y 포럼 주제는 '뉴챔피언이 되어라(Be a New Champion)'로 선정돼 꿈을 향한
이번 Y포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차범근, 이승엽, 서장훈, 이하늬, 임지훈, 제임스 후퍼 등 청년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유명인이 연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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