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세종대 K교수를 고발한 작성자가 K교수의 실명을 공개해, 또 다른 미투(#Me Too) 파문이 예고됐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OOO 교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K교수의 실명을 언급한 미투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K교수를 폭로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다녔던 시절을 회상했다.
작성자는 "어느 날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K교수는 피곤하여 운전을 할 수 없다며 잠시 모텔에서 쉬었다 가야겠다고 했다. 교수님이 피곤해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니, 교수님이 잠시 눈을 붙이는 동안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날 모텔에서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너무 무서웠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믿어지지 않았고, 'No'라고 말 할 용기도 없었다.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두려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로, K교수는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도 무서웠다. 알려지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의 요구를 거부하면 배우로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다"고 당시 알릴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작성자는 "성폭행을 저지른 이후로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했다",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등 그 후로도 이어진 K 교수의 만행을 폭로하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여러차례 자살 시도를 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작성자는 "K 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며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이러한 진실의 목소리가 뻔뻔한 K 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세종대 대나무숲’ 게시판에는 여러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