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미(가운데)는 ‘퍼즐’ 노출 신에 대해 지승현(오른쪽)을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영화 ‘퍼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작품에는 지승현과 이세미의 노출 신도 등장한다. 촬영 현장이 어색하지는 않았느냐고 물으니, 지승현은 “이세미가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덤덤하게 연기해줘서 고마웠다”라고 호흡을 맞춘 이세미에게 공을 돌렸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벗어야 하는 연기이다 보니 쉽지는 않았어요. 급하게 촬영에 들어가서 다이어트도 했고요. 사실 그런 장면에서 여자 배우가 힘들어하면 아무래도 촬영이 어렵잖아요. 그런데 세미가 편하게 임해줘서 후배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감독님이 정리를 해주셨고, 노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수위를 조절했죠.”
키스신, 베드신이 처음이었다고 밝힌 이세미는 “사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되지’하는 고민 때문에 노출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신경이 안 쓰였다”면서 “지승현 선배를 많이 믿었던 것 같다. ‘선배님이 리드해 주시겠지’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퍼즐’이 관객들이 만족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강기영·이세미·지승현(왼쪽부터). 사진|유용석 기자 |
지승현은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예산과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물리적인 환경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관객들이 작품을 보셨을 때 ‘잘 만들었네’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세미는 “흥행에 얽매이기보다는, 관객분들에게 작품 자체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님도 배우들이 그런 것에 대해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한 가지라도 받아 갈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퍼즐’을 예비 관객들에게 소개해 달라는 이야기에 짧은 고민 후 답변을 내놨다. 이세미는 “‘퍼즐’은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끝나는 영화다”라
세 사람은 “저희 영화가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추천이 됐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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