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에 발이 묶인 손님들을 위해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깜짝선물을 준비했다.
25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 '효리네 민박2'에서는 눈보라가 휘몰아친 민박집 오픈 3일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효리네 민박'은 제주에 불어닥친 심한 눈보라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 이상순은 자다가 눈보라와 바람 소리를 듣고 깼다. 마당을 살피러 나갔던 이상순은 별일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내 돌아왔다.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새벽 여섯시쯤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문자의 주인공은 긴급재난 문자였다. 긴급재난문자에는 '제주자치시 폭설 위험'이라고 적혀 있었다. 평탄치 않는 오픈 3일 차를 예고했다. 아침에 일어난 손님들에게 이상순은 "눈 오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해주며 걱정했다. 서핑팀은 "서핑도 못하겠네요"라며 실망한 눈치를 보였다.
이 날 집으로 돌아가기로 되어있던 유도부 손님들은 공항 제설작업으로 비행기가 결항 됐단 소식을 들었다. 이상순과 이효리는 이들이 집에 못가게 될까봐 걱정했다. 유도부 친구들은 "저희는 괜찮아요"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이상순과 이효리는 걱정하는 눈치였다. 윤아가 지각해 늦게 도착하자, 이효리와 이상순은 상황을 설명했다. 윤아도 "유도부 친구들 오늘 가는 날 아니에요?"라며 걱정했다. 이효리는 "비행기가 4시니깐 기다려봐야지"라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눈보라가 휘몰아친 가운데 아침은 계획대로 준비했다. 아침메뉴는 잣죽과 닭죽. 유도부 친구들과 다른 손님들은 날씨에 신경쓰지 않고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윤아가 직접 썰고 이효리가 만든 연근조림도 그들은 맛있게 먹었다. 이효리가 식탁에 나타나자 손님들은 "이런 것 언제 배우셨어요"라고 물으며 계속 칭찬했다. 손님들은 아침밥을 먹으며 "어제는 눈이 매섭게 왔는데 오늘은 이쁘게 온다"며 감성에 빠졌다. 하지만 유도부 친구들은 여전히 내리는 눈을 보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폭설의 피해는 외출을 못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노천탕 수도도 얼었다. 손님들과 함께 마당의 눈을 쓸던 이효리는 마당에 마련된 노천탕을 확인했다. 그녀는 수도를 틀어보고 얼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효리는 집으로 들어와 이상순에게 "수도 얼었다. 밤 중에 옷이라도 싸맬걸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이상순은 걱정하다가 응급조치로 물을 끓여 수도에 부었다. 이 덕에 물은 다시 나왔지만 찬물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상순은 임시방편으로 물이 나오자 수도를 조금 열어놔 다시 얼지 않게 조치했다.
이효리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유도부 친구들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너희도 시합 안할 때는 화장하고 다니라"며 직접 화장품을 선물했다. 유도부 친구들은 화장품을 받고 얼굴에 바르며 "나 어때"라고 계속 물어보며 기뻐했다. 하지만 평소 잘 화장을 안하던 그녀들은 어색해했다. 그런 그녀들에게 이효리는 일일이 화장하는 법을 설명해주면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어서 친구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효리는 야외에 나가 직접 사진도 찍어 주었다.
눈이 와서 외출을 하지 못할 뻔한 남은 손님들은 외출을 강행했다. 하지만 멀리 나가지 못하고 민박집 근처에서 점심 식사했다. 이효리, 이상순, 윤아는 외식을 하러 나왔다가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과 마주쳤다. 이상순이 계획을 물어보자, 자매는 "근처 카페를 가겠다"고 말했고, 서핑팀은 "서핑 기관에 물어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눈썰매장을 제안했고, 자매는 좋아했다. 민박집 식구들은 점심을 먹고 함께 썰매 언덕으로 향했다.
썰매언덕으로 향하는 자매와 서퍼 손님들은 제주 하늘을 보고 감탄했다. 자매는 "마치 천국같다"며 감상에 젖었다. 그 말을 듣고 한명이 "마치 갔다온 것처럼 얘기하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썰매언덕에 도착한 손님들과 이효리, 이상순, 윤아는 마음껏 썰매를 즐겼다. 이효리는 썰매를 타기 위해 언덕을 오르며 "이건 올라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살짝 불평을 했지만, 내려올 때는 기뻐하는 모습 보였다. 본인이 기뻐하는 모습이 민망했던지 그녀는 "이게 뭐라고 재밌어. 다 늙어서"라고 말하며 주변사람들을 웃게 했다.
민박집의 저녁식사 메뉴는 해물만두와 고기만두였다. 썰매를 타고 카페까지 들렸다 온 손님들은 이상순의 제안에 부엌에 모여 함께 만두를 만들었다. 이상순은 만둣집 아들 답게 손님들에게 만두 만드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
한편, 12시간 걸려 새로운 손님 두 명과 함께 집으로 떠났던 유도 선수들은 비행기가 결항돼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