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꽃’ 장승조 종영 인터뷰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
“너무 감사하다. 그날(시상식 당일) 아침에 집에서 나가기 전에 아내가 기대하지 말라고 했해 그 순간 접었는데 행복했다. 호명되는 순간 얼떨떨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 상을 받았다. 지금도 장식장 맨 위에 있는데 떠오르면 기쁘고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장승조에게 우수상을 안겨준 작품 ‘돈꽃’. 장승조는 화기애애했던 MBC 주말드라마 ‘돈꽃’ 촬영장을 떠올리며, 높은 시청률의 원천으로 배우들의 각 캐럭터에 쏟은 애정을 꼽았다.
“모든 배우들이 인물들을 사랑했던 거 같다. 그 역할에 애정을 쏟으니까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이순재, 이미숙 선생님, 혁이 형도, 모현이(박세영 분)도 다 마지막까지 인물들을 잘 표현하고 어떤 것도 놓치지 않았던 결과물 같다. 서로에게 미워하는 역 안에서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었다. 그 힘이 크지 않았나 싶다. 이런 작품 쉽게 못 만날 거 같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 일원이 된 게 기쁘고, 감사하다.”
↑ ‘돈꽃’ 장승조 종영 인터뷰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했으나 ‘돈꽃’에서 가장 외로운 인물은 장부천(장승조 분)이었다. 가장 믿었던 친구 강필주(장혁 분)에게 배신, 가족들과의 유산 싸움, 아내 나모현(박세영 분), 엄마 정말란(이미숙 분)도 결국 강필주에게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장부천을 연기한 장승조는 오히려 다른 작품에 비해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다른 작품하면서 외로웠다. 다른 작품은 악행을 저질러서 외로웠는데 이 작품에서는 외로웠던 적은 없다. 제가 사람들을 밀어낸 것도 아니고, 끈을 놓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기에 외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기댈 곳은 없었지만 필주, 모현, 말란의 끈을 잡고 있어 외롭다기보다 어떻게든 살아가자는 마음속의 외침이 크지 않았나 싶다.”
장승조는 일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큰 수확을 거뒀다. 연초 아내 린아의 임신 소식까지 전하며 겹경사를 누린 것.
“일이든, 가정이든 아직까지 달라졌다는 생각은 안 든다. 제 아내가 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아이가 크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지 않고, 조심하고 있는 상태라 달라진 점은 못 느끼고 있다. (웃음) 또 ‘돈꽃’ 후에 인기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 잘 마친 것에 대한 기쁨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
↑ ‘돈꽃’ 장승조 종영 인터뷰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
장승조는 아내 린아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부드러운 눈빛으로 변했다. 그는 린아가 자신의 작품을 항상 모니터링을 해주는 편이라고 말하며 아내의 내조를 자랑했다.
“항상 모니터링 해주는 편이다. 많은 도움이 된다. 작품을 항상 객관적으로 본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객관적으로 보지만 제 연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잘했으면 잘했다고 좋아하는데 자세한 말은 하지 않는다. 시청자이고 싶다고 하더라.”
‘돈꽃’으로 2018년의 문을 활짝 연 장승조. 그는 ‘돈꽃’의 잔향을 느끼며, 추억의 상자에 고이 접어둔 채 새 출발을 기약했다.
“제 가슴속에 깊게 남을 거 같다. ‘돈꽃’이라는 잔향이 깊게 남아 있을 거 같은데 그 향기에 취하고 싶지 않다. 가끔 꺼내서 맡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