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진성이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양진성은 매거진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 소녀 같은 느낌부터 청량한 콘셉트까지 다양한 느낌을 완벽 소화해 다채로운 색깔을 선보였다. 지난해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마방진으로 활약한 그는 현재 방영중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손연희로 출연하고 있다.
양진성은 인터뷰를 통해 꾸밈없는 대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학에서 조형 예술학을 공부한 미술학도로, 지금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대학교 다니면서 중간에 연기를 하게 된 거고 스케줄 때문에 휴학을 많이 했죠. 학업을 그만둘 용기가 없었어요. 과감하게 그만두려면 그만한 용기도 필요하잖아요. 신인이었고 불안한 마음이 컸던 와중에 이준익 감독님께서 칼을 뽑았으니 끝까지 해봐야 하지 않느냐며 연기의 길로 올인 해보라는 응원을 말씀을 해주셨어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의학드라마 ‘크로스’에 출연 중인 그는 “일상적인 역할에서 벗어난 장르물은 처음이에요. 감독님께서 장르물을 너무 잘 만드시고 조재현 선배님께서도 의학 드라마로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전적으로 신뢰하고 시작한 부분이 있었죠”라며 “실제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자문도 구하고 수술 참관도 해보며 실제처럼 보여드리려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의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힘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거의 외계어 수준의 의학 용어에 대한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어요. 용어 외우는 것도 쉽지 않아서 짧은 대사여도 보통 대사들 보다 확실히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양진성은 자신의 인생 작품이라 말했던 ‘시카고 타자기’에 대해서 “저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사라지게 해줬던 작품인 것 같아요. 저도 제 자신에게 가졌던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처음 마방진 역을 맡았을 때 관계자분들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다 의아해했어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저 또한 겁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요. 감독님께서 저도 몰랐던 저의 면을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런 부분에서 연기 터닝포인트였던 작품이라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양진성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제 나이나 저희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저희 세대가 삼포 세대에서 오포 세대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을 대변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하며 “요즘 장나라 선배님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나이에 맞게 치열하게 연기하는 부분이 존경스러워요. 얼마 전 ‘고백부부’를 보고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면서 깊은 울림을 주는 연기를 하시는 걸 보고 저 또한 선배님처럼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는 물음에는 “김도연 선배님. 벌써 3년이나 됐는데 드라마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팀을 가장 많이 만나요. 허재호 선배님이나 진주도 자주 만나고요. 서로 모니터도 많이 해줘요. 특히 진주는 언니 같은 친구인데 저를 멈춰있지 않게 해주고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주면서 조련을 잘해요”라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다이빙을 즐겨 한다고. “다이빙 자격증을 따서 시간 될 때는 다이빙하러 자주 다녀요. 몇 해 전에 다이빙하러 갔다가 김태희, 공효진, 이하늬 선배님을 뵀었어요. 그분들은 아마 제가 연기자인 줄 모르셨을 거예요. 저도 신기하고 선배님들도 신기하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물속에도 얼마나 예뻤던지 인어공주 같았어요. 끝나고 같이 샤워도 했었는데 이후로 만나 뵌 적이 없어서 아마 아직도 제가 그 사람이었는지 모르실 거예요”라며 의외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양진성은 영화 ‘웨딩 드레스’로 데뷔한 배우. 그는 영화 ‘소원’과 드라마 ‘시티헌터’, ‘비밀’,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내 사위의 여자’ 등에 출연했다.
한편 양진성은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손연희 역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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