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민기 영화감독 A씨 성추행 논란 사진=DB |
22일 영화 감독 A씨가 최근 개봉한 영화 관련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된 사실이 밝혀졌다. 인터뷰를 비롯해 무대인사, VIP 시사회 등 홍보 일정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는 감독 A씨가 지난해 한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신인 여배우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작진 측에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 여배우가 당시 오디션에서 A감독이 한 부적절한 말을 SNS에 공개했고, 이 같은 사실을 영화 제작진이 뒤늦게 알게 된 것.
특히 이 배우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수 있다는 것을 접한 사실을 언급, A씨의 사과와 함께 글을 삭제해달라고 보낸 문자를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번 미투 운동은 연극계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앞서 연극계에 몸담고 있던 김수희연출가가 연희단패거리의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사실을 SNS에 폭로했다.
이어 청주대학교 학생이 배우이자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던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SNS에 폭로하며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특히 청주대 측 역시 제보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리면서 내용은 기정 사실화됐다.
하지만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성추행 사실은 루머다. 강경대응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조민기는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 격려 차원에서 안거나 가슴을 툭 친 것인데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아이들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 SNS에 추가 폭로글을 올리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조민기 측은 “심각성을 인지했다. 소속사 측의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이밖에도 고은 시인, 오태석 연출가, 이명행 등이 성추행 파문에 휩싸이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연예계 성추문 관련 인물 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분간 미투 운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