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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근은 배종옥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배운 것이 많다고 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이원근은 ‘환절기’에서 호흡을 맞춘 배종옥의 열정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또, 완성된 작품을 본 뒤 배종옥에게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단다. 그는 “영화관에서 보니까 어미 처리나 이런 부분에서 제 스스로 부족한 점이 느껴졌다”면서 “아쉬움에 배종옥 선생님께 ‘이런 장면에서는 제가 이렇게 전달했으면 어땠을까요’라고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원근은 “배종옥 선생님이 ‘우리는 음성이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잘 표현이 된 것 같으니 대사 전달에 대해서 굳이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다. 그런데 선생님도 ‘나도 그러지 않았니’ 물으시더라. 다들 완성된 작품을 보면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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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윤호와 휴대폰 게임을 하며 친해졌다는 이원근. 사진|강영국 기자 |
이에 대해 이원근 “제가 게임을 좋아한다. ‘휴대폰 게임 뭐하니?’ 했던 것이 친해진 계기가 됐다.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지윤호와 한 캐릭터를 같이 키우기도 했다. 물론, 촬영이 끝나갈 때쯤 친해졌지만...지금은 친한 것이 맞다”라며 씩 웃었다.
작품 속 지윤호와의 스킨십 장면에 대해서는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장면이 있는데, 아침 일찍 촬영을 해서 사실 잠에 취해있었다.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그 신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윽한 눈빛 등의 애정신의 경우, 촬영이 조금 진행된 뒤 촬영을 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나서 찍으니 연기 호흡이 맞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원근은 작품 속 가장 애틋했던 장면으로 엔딩신을 꼽으며 “세 인물의 관계를 모두 정리해주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다. 엔딩 장면에서 울림이 느껴졌고, 음악 역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라고 눈을 빛냈다. 그는 “실제로 술을 먹으면서 엔딩 장면을 촬영했는데 재미있었다. 제가 은근히 장난기가 있는 편인데, 배종옥 선생님과 지윤호가 집중력이 좋아서 저도 그 감정에 따라갔던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마지막으로 이원근은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재충전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즐거워요. 사람들을 알아가고, 현장에서 치열하게 무언가를 고민하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