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마더` 허율, 고성희･이보영에 이별 선언… 홀로 떠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마더' 허율이 이별을 선택했다.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윤현기) 9회에서는 혜나(허율 분)가 자영(고성희 분)과 수진(이보영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영이 혜나를 찾아왔다. 자영은 혜나를 부르며 다가갔지만 혜나는 자영을 피해 도망쳤다. 혜나가 향한 곳은 수진과 홍희(남기애 분)가 있는 곳이었다. 결국 자영은 수진과 마주하고 혼란에 빠졌다.
이에 함께 있던 홍희가 자영을 진정시켰다. 홍희가 “많이 힘들었겠다”고 위로하자 자영은 혜나를 낳고 혜나 친아빠가 떠난 일과 혜나를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혜나에게 가졌던 죄책감과 애정 역시 드러냈다. 혜나는 캐비넷에 숨은 채 자영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영의 카페라떼 이야기에는 웃음을 보였다.
이어 자영이 혜나의 캐비넷을 두드리며 애원했다. 자영은 “엄마가 잘못했다. 엄마가 더 잘하겠다”며 울부짖었고, 카페라떼도 마시고 찡이도 새로 사자고 말했다. 결국 혜나는 캐비넷을 열고 자영과 마주했다.
하지만 혜나가 자영에게 건넨 이야기는 이별 선언이었다. 혜나는 “혜나는 죽었다. 이제 혜나는 집으로 갈 수 없다. 내 이름은 윤복이다”라고 선언했다. 자영이 “너 혜나잖아. 엄마가 낳은 딸이잖아”라며 매달려도 혜나는 “난 이제 엄마 딸이 아니다”라고 담담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자영은 혜나를 등지고 돌아섰다. 자영은 자신을 쫓아온 수진에게 “저 아이, 당신 가져라. 저는 필요 없다. 나중에 힘들다고 다시 돌려주지나 마라”고 매정하게 말했고, 수진은 “혜나 엄마가 너무 안됐다. 혜나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그걸 몰랐다는 게”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수진의 가족들도 혜나가 수진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영신(이혜영 분)은 가족들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가족들 앞에서 수진에게 “네가 저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면 내가 널 포기해야겠다”고 선언했다. 수진을 파양하고 가족들에 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이에 수진은 “엄마가 아니었다면 그 아이를 데려올 용기를 내지 못했을 거다. 더 좋은 딸이 되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저는 윤복이를 포기 못 하겠다”고 말했다. 수진과 영신, 가족들 모두에게 충격과 아픔을 주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엿듣고 있던 혜나는 스스로 떠날 결심을 세웠다. 혜나는 모두가 잠든 밤 소중한 물건들을 챙겨 홀로 집을 나섰다. 혜나의 “엄마, 안녕”이라는 인사는 잠든 수진에게 닿지 못했다.
이후 수진은 혜나가 남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엄마, 나 이제 가야할 것 같다. 나 때문에 엄마가 가족들이랑 헤어지면 안 되지 않냐”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수진은 급히 혜나를 찾아 나섰지만 혜나는 이미 지하철역까지 도착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