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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인생캐’와 함께 돌아온 김선아가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선아는 2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에서 극빈 돌싱녀 안순진의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첫 사랑인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와 이혼 후 빚 독촉에 시달리는 순진(김선아)은 이미라(예지원), 황인우(김성수)의 소개로 손무한(감우성)과 소개팅을 했다. 절친 미라의 성화에 한껏 멋을 부리고 자리에 나갔지만 뇌섹남 꽃중년이라던 무한은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진상 폭탄이었다.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순진이 두고 간 휴대폰을 무한이 챙겨가면서 인연은 이어졌다. 미라는 이혼 전 재벌 사위였던 무한의 재산을 언급하며 “널 수렁해서 구해줄 로또. 우리 시대의 의인”이라며 재혼을 적극 추천했다.
신용불량자가 된 채 빚에 시달리며 당장의 생계조차 어려운 순진은 철벽남 무한을 향한 작업에 돌입했다. 넘어올 듯 아닐 듯 알쏭달쏭한 무한의 반응에는 이유가 있었다. 순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6년 전 비행기에서, 4년 전 법원 앞에서 무한은 그녀와 만났었던 것.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욕실 누수로 실랑이를 벌이는 401호 여자와 501호 남자였다. 누수 문제 때문에 경비와 함께 401호에 들어간 무한은 순진의 사진과 승무원 유니폼, 그리고 압류 딱지들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직감했다.
김선아는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안순진을 완벽 연기하며 극을 총천연색으로 수놓았다. 무한과의 소개팅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코믹하게 개사해 직접
로코부터 정통 멜로까지 넘나들었던 멜로퀸 김선아가 보여줄 차별화된 어른 멜로에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