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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발상에 한 번, 일곱 쌍둥이 역할에 도전한 누미 라파스의 연기력에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액션 스릴러 ‘월요일이 사라졌다’(감독 토미 위르콜라)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에서 태어난 일곱 쌍둥이가 한 사람으로 위장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첫째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진 뒤, 이들의 은신처에 정부의 비밀 조직이 들이닥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누미 라파스. 그는 이 작품에서 1인 7역에 도전했다. 강인한 리더 ‘먼데이’를 비롯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써스데이’, 온순하고 이해심 많은 ‘선데이’ 등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일곱 개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어려운 연기임이 분명하지만 누미 라파스는 걸음걸이부터 제스처, 눈빛으로 각각의 캐릭터에 개성을 입혀 몰입도를 높였다.
태어난 순서대로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이름 붙여진 일곱 쌍둥이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 ‘카렌 셋맨’으로 위장해 세상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에 불만을 품는 이들이 생기고, 자매들 간의 갈등과 미묘한 감정 변화가 일어난다.
처음 기획된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주인공은 남성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주인공의 성별을 바꾼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여성이
화려한 액션신도 등장하지만, 무언가 짠한 느낌이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정부 비밀조직과 거침없이 맞서는 쌍둥이들의 팀플레이 그리고 따뜻한 우애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월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