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김태리X류준열X진기주가 전하는 편안한 힐링(종합)

↑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사진=MK스포츠 제공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고단한 일상에 조금이나마 편안한 웃음을 전할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와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임순례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등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순례 감독은 ‘리틀 포레스트’를 작업하면서 느꼈던 어려운 점에 대해 “사계절을 담아야 했는데, 1년 내내 상주하면서 찍을 수 없고 정해진 시간 안에 찍어야 했다. 그래서 비와 눈을 또 기다려야 하는 고충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 등장하는 다채로운 요리에 대해 “요리 선정이 중요했다. 전통요리면서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요리로 준비했다. 엄마하고 관련된 요리도 있고, 집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따른 요리도 있고, 친구들하고 관계회복을 위해 선정된 요리도 있고, 계절, 정서에 맞는, 기억과 관계에 맞는 요리로 선정했다”면서 “요리선정은 프리프로덕션에서 이미 결정됐고,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미리 시현을 해줬고, 비주얼을 확인하고 만드는 과정을 김태리가 스튜디오에 가서 전체를 익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리는 요리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에 대해 “얼마만큼 능숙해야하는가 였던 것 같다. 혜원이한테 요리가 주는 것은 특별하기 때문에 너무 프로처럼 보이는 건 아니더라도 야무지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 팀이 계속 함께했다. 먼저 보여 달라고 하고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조금 더 능숙해 보이는지 익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사진=MK스포츠 제공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만나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로서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시골에서 함께 나고 자란 소꿉친구,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느낌을 어떻게 하면 낼 수 있을까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류준열, 진기주씨가 워낙 자연친화적이라 무리 없이 잘 녹아들었다”고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류준열은 “영화를 지방에서 촬영했는데 숙소생활을 하다 보니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서로 스케줄을 공유할 만큼 가까워졌다. 또 아침은 혼자 먹었는데, 저녁은 배우들과 늘 같이 먹었다”고 얘기했다. 이때 김태리와 진기주는 아침도 늘 함께 먹었다고 밝히자, 류준열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에 진기주는 “류준열씨는 해가 뜨기 전에 아침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기주는 “실제로 친해지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첫 만남부터 말을 놓고 친해졌다”고 전했다.

임순례 감독은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 보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말로 규정하기 조심스러운데, 우리들이 도시에서 사는 방식들이 다 비슷하지 않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회사 가서 돈 벌고 바쁘게 살고, 일찍 나갔다 늦게 들어오고. 지하철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하나같이 지치고 피곤하고 웃거나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도시에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르게 사는 모습도 보면 새롭게 환기할 수 있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너무 주변 일들이 복잡하게 돌아가니까 남의 시선, 눈치도 많이 보고,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맞는 걸까 자꾸 회의를 많이 가지고 불안해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만이라도 마음을 편안히 가라앉혔으면 좋겠다“고 작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