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으로 나누는 情”…‘우리가 남이가’가 마련한 소통의 장(종합)

↑ 우리가 남이가 제작발표회 사진=tvN

[MBN스타 손진아 기자] ‘요리’와 ‘소통’을 결합한 새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기에 나선 ‘우리가 남이가’가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tvN ‘우리가 남이가’(연출 이근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근찬 PD와 박명수, 전현무, 황교익, 지일주, 더보이즈 상연이 참석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매회 게스트가 그동안 소통하고 싶었던 상대방에게 도시락을 전달함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본격 소통 장려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남이가’에서 도시락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는 매개체가 된다. 게스트는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도시락을 손수 준비하고, 도시락을 받아 본 상대방은 그 안에 담긴 게스트의 속마음을 엿보며 서로를 향해 한 걸음 가까워지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근찬 PD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프로그램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걸 기획할까 고민을 하고 어떤 식의 예능을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 방탄소년단(BTS)의 ‘팔도강산’이라는 노래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사를 들으면서 저 어린 친구들도 소통에 관련된 노래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소통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소통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 해서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tvN

‘우리가 남이가’를 이끌어갈 박명수, 전현무, 황교익, 지일주, 상연은 게스트와 상대방을 이어줄 도시락 배달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이 무사히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한 과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게스트가 상대방을 지목한 이유, 도시락 메뉴를 선정한 기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우리가 남이가’의 재미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특히 박명수와 전현무의 노련한 진행과 티격태격 케미가 웃음을 배가시키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전현무는 “평소 언급했듯이 박명수의 팬이다. 박명수는 연륜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있다. 기존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화면과 리액션이 나올 거다. 그게 또 우리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매력이 아닐까”라고 자신했다. 박명수 역시 “전현무는 어디서나 잘 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이며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미 방송가에는 ‘요리’와 ‘소통’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포진한 상태다. 이 두 가지 아이템을 갖고 시작하는 ‘우리가 남이가’ 역시 특별한 매력을 지니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이 PD는 “새로운 걸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와중에 소통에 관련된 프로그램과 요리 관련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요리를 통해 소통하려는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를 하면서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게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과정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오는 게스트분들이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엄청난 준비를 많이 한다. 게스트가 상대방에게 전달할 재료를 스스로 준비하시고 그 의미를 다 담아서 꾸미는 과정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우리가 남이가’만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또한 MC 군단 중 맛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황교익에 대한 활약에 기대감을 덧붙였다. 그는 “저런 분이 나오셔서 소통이라는 걸 느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소통을 힘들어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런 걸 힘들어하는 선생님의 또 다른 모습을 우리 프로를 통해 비추고 싶었다. 황교익을 섭외한 큰 이유는 요리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이기 때문에 재료에 본연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아시고 대본 없이 현장에서 진행할 때 제일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게 황교익이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황교익 선생님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