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어른들의 사랑도 풋내 나긴 마찬가지…`키스 먼저 할까요`

↑ 드라마 `키스 해도 될까요` 출연 배우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안방극장 성패의 '진짜' 키를 쥔 이들은 중장년층으로 대변되는 '어른'이다. 오롯이 이들을 위한 리얼 멜로극이 봄과 함께 시청자를 찾는다.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극으로, 좀 살아본 사람들의 상상불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로 안방극장을 달군 김선아와 '내 생애 봄날'을 끝으로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감우성이 남녀 메인 주인공으로 나서 어른들의 서툰 사랑을 그려낸다.
주로 로맨스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보였던 김선아에게는 특별한 도전이고, 특유의 눈빛으로 뭇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멜로 장인' 감우성에게는 모처럼 설레는 복귀. 두 사람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각각 작품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 기대를 전했다.
김선아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로맨틱코미디를 했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진한, 마음에만 가지고 있던, 상상했던 것을 직접적으로 한다"며 "제목이 '키스 먼저 할까요'인데, 먼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기도 하고 조금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조금 야한... 부끄러운 것들이 많이 나와서 촬영장에서 난감할 때가 많다"며 "스태프분들이 웃으시면서 좋아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우성은 "돌이켜보니 거의 4년마다 드라마를 했다. 4년이 됐으니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에 (드라마 출연 이유에 대해) '심장이 하라고 해서 했다'라는 답을 한 적이 있다"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을 했다"고 덧붙였다.

↑ 드라마 '키스 해도 될까요'의 김선아, 감우성. 사진｜유용석 기자

그러면서도 "감독님에 대한 워낙 좋은 평판, 배우 분들이 저와 같은 세대다 보니까 서로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느낌이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출자 손정현 PD는 이날 김선아, 감우성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손PD는 "'품위녀'가 대박이 났다. 그럼 보통 배우들은 차기작을 선택할 때 작가 감독 등 따지고 고민이 많아진다. 그런데 김선아는 제목만 보고도 '키스를 원없이 할 수 있겠다'며 흔쾌히 결정해줘서 제작이 빨라졌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감우성 캐스팅에 대해서는 "감우성을 보고 '멜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전성기가 다시 와서 CF도 물밀 듯이 들어올 것'이라는 감언이설로 섭외를 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손PD는 감우성의 매력에 대해 "감우성의 바스트를 보면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이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극중 각각 안순진, 손무한 역을 맡은 김선아와 감우성은 서로에 대해 "100% 안순진"(감우성), "눈빛과 만년필 쓰는 장면에서 무한할 정도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무한한 배우"(김선아)라 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격정적 수위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감우성은 진한 멜로씬에 대해 "드라마를 직접 봐달라"며 말을 아껴 기대감을 더했다. 김선아, 감우성 외에도 김성수, 예지원, 오지호, 박시연 등이 출연하는 '키스 먼저 할까요'는 이날 오후 10시 1~4회 연속 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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