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열린 ‘게이트’가 아니다. 제대로 통쾌한 B급 풍자극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브로 재기발랄한 신선한 범죄 코미디의 탄생이다. 임창정을 전면에 내세운 듯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그가 깔아놓은 판에 정려원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등 다채로운 개성파 어벤져스 군단이 저마다의 색깔로 제대로 뛰어 논다. 조화로운 협업이 만들어낸 유쾌한 시너지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 단계부터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았다.
현실을 능가하는 판타지와 같은 현실, 자칫 톤 조절의 실패로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될 수도 있었지만 감독은 이 같은 소재를 기대 이상으로 똑똑하게 다룬다. 과도하게 비틀거나, 묵직한 의미를 억지스럽게 부여하기 보다는 지극히 영화적으로 단순하게 풀어가 소재의 무게를 반어적으로 극대화시키는 것.
예측 가능한 임창정표 원맨쇼가 아닌 정려원 이경영 이문식 김도훈을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여기에 정상훈은 살벌한 악랄함부터 찌질하고 미워할 수 없는 악동미까지 모든 요소들을 충족시키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킨다. 저마다가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조화로움 안에서도 가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게이트’의 새로운 재해석을 보여주면서도 액션극의 강렬한 긴장감도 살아있다. 여기에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소소한 웃음이 가득하니 빠져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흥미로운 소재, 하지만 다소 촌스러운 외관으로 화
오는 28일 개봉. 임창정 정려원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김도훈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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