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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는 여전히 부족함을 채워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2009년 영화 ‘바람’으로 데뷔한 정우는 2013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히말라야’, ‘재심’ 등에서 주연 배우로서 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정우는 “제가 아직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아직까지는 선배님들께 의지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작품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았다’ 이런 것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포지션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한 작품, 한 작품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정우는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대중에게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그런 그에게 데뷔 초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물으니 “어릴 때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잘한다’라고 주문을 외웠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어릴 때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자꾸만 작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잘하는 것을 느끼려고 하고, 보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니까 잘하는 것보다는 부족한 것을 보고 있더라고요. 데뷔 초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제 실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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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흥부`의 주연으로 설 연휴 관객들을 만나는 정우.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그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배우가 됐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스크린에 나온다고 해서 다 배우인가. 이것으로 내 꿈을 이룬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 자신에게 ‘꿈을 이룬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그러고 싶다. 연기적인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우는 자신이
“온 가족들이 명절을 맞아 영화관에 오셔서 편안하고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흥부전이라는 고전 소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소재이기도 하잖아요. 연희(마당극)과 같은 부분에도 공을 많이 들였으니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