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해피투게더3’ 김용만과 박수홍이 중학교 친구들과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설 특집-프렌즈'로 꾸며진 가운데 ’전설의 조동아리' 김용만, 박수홍이 중학생 친구들 찾기에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과 전현무가 진행을 맡고, 박명수가 '뻐꾸기방'의 특파원으로 활약한 가운데, 김용만과 박수홍의 끊겼던 일반인 친구들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추억을 소환했다. ‘친구 찾기’에 앞서 주인공인 김용만, 박수홍의 과거 중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MC들은 김용만의 과거 모습에 “너무 귀엽게 생겼다”고 말했지만 이어 현재의 김용만 얼굴이 비춰지자 “세월을 너무 정통으로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뒤이어 공개된 단체사진 속 김용만을 보고 “이효리씨 남편 이상순씨를 닮았다”고 뜻밖의 닮은꼴을 밝혀 절묘한 싱크로율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수홍의 학창시절 인기에 대해 친구들의 거침없는 증언이 이어졌다. ‘영국 신사’라는 별명답게 박수홍은 미팅 자리에서 여학생에게 의자를 빼주는 것은 물론, 손수건까지 깔아주는 매너로 여심을 사로잡았다고. 이어 친구들은 박수홍의 연애담 폭로전이 펼쳐졌다. 박수홍이 교회에서 사귄 첫사랑 이름이 봉선, 봉희, 은경 등 쉴 새 없이 달라져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교회를 벗어나 보문사에 가서 데이트를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에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놨다.
박수홍은 인기남에 이어 최고의 의리남이기도 했다. 특히 한 친구는 “어린 시절, 수홍이네 집안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저에게 뭔가 해주고 싶어서 신문배달을 했다더라”며 박수홍의 마음 씀씀이에 큰 감동을 받은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사람들이 수홍이를 오해하는 걸 보면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어렸을 때부터 인성이 바른 친구였다. 이 친구를 제대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다른 친구는 “당시 수홍이네가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반지하에 살았다. 수홍이는 늘 성공해서 어머니를 호강시켜드리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 말뿐이 아니라 늘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친구였다”고 성공을 예감했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에 박수홍은 “이 친구는 제가 어떻게든 찾고 싶었던 친구”라며 “사실 집에 친구들은 잘 안 데리고 갔는데 유일하게 집에 데려간 친구”라고 밝혀 감동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친구의 음성과 함께 되살아나는 추억에 북받쳐 눈물을 쏟았고, 그의 뜨거운 눈물에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용만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영상편지를 보고 "제가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저를 기억하고 생각해주시고 제가 살아온 길을 지켜보고 계셨던 것 같다. 감사를 드리고 꼭 찾아 뵙겠다"고 인사했다.
김용만의 친구들은 김용만보다는 온통 ‘용만이네집’에 대한 얘기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 친구는 "용만이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이 자주 비었다. 용만이네 집에 가면 카세트로 노래도 자주 듣고 블루마블 게임도 했다"고 추억했다. 이에 유재석도 "김용만이 아니라 집이 더 인기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 역시 “친구들을 다 내가 먹여 키웠다”고 인정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한 친구가 "용만이네 집에 대추나무가 있었다. 대추가 먹고 싶어서 쳐다보면 용만이가 신발을 던져서 따줬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그건 의리가 아니라 서리 아니냐" "이쯤 되면 김용만이 아니라 '용만족 족장님'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급기야 유재석이 "최초로 뻐꾸기를 취소하겠다"고 선언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김용만의 졸업앨범 속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배우 안길강이 김용만과 동기동창이었던 것. 하지만 정작 김용만은 “이 분이 저랑 동창이냐”고 놀라워했고, 조세호가 안길
쏟아지는 박수홍의 미담과 달리, 김용만은 자신의 치부만 콕콕 건드리는 친구들의 폭로에 "다 집에 가라. 난 중학교 안 나왔다. 검정고시 출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만난 사촌들이 명절에 왜 싸우는지 알겠다"면서 ‘프렌즈’ 출연에 후회 막심한 소감을 밝혀 웃음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