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닉(본명 니클라스 클라분데)이 MBN스타와 한복인터뷰를 통해 설맞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사진=MK스포츠 |
“원래 과거는 잘 돌아보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작년 한 해를 돌아보자면, 괜찮은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2017년은 보람찬 한 해였다. 올해는 꼭 패션위크에 서보고 싶다. 방송 활동을 하기 전에 모델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올해는 모델로서도 활약해보고 싶은 게 목표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4년 반이 된 닉은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칭했다. 오히려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생긴다는 그는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였다.
“이제 오래 살아서 그런지 한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뭔가 한국을 빼놓고 살기는 이제 어려울 것 같다.(웃음) 그래서 두 번째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연말에는 3년 만에 독일에 다녀왔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연말과 새해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한 가지 기분이 이상했던 점이 있다면, 옛날에 살던 집이 아닌 새 집으로 가서 그런지 갈 때는 분명 고향에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여행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닉은 JTBC ‘비정상회담’에서 독일 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변을 토하며 자신의 생각을 소신 있게 전달했다. 여러 방송을 통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그는 독일을 알릴 수 있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다방면으로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비정상회담’을 통해서는 독일을 알려 줄 수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 이 부분도 꾸준히 더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의 모든 행동들이 독일인 모두가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중들이 좀 더 저에 대해 관심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웃음) 저에 대해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갖다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영향력도 생길 거라고 본다.”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닉은 ‘쇼미더머니’를 언급했다. 한국 힙합을 좋아한다는 그는 랩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빈지노, 넉살 등을 좋아한다. 원래 K팝에 관심이 많지는 않은데, 보고 듣다보니 되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웠다. 기회만 있으면 모든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중에서는 시간 내서 랩을 배워 ‘쇼미더머니’에 나가보고 싶다.”
인터뷰 내내 부드러운 미소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전달한 닉은 소신 있는 새해 인사로 마무리했다.
“외모로만 평가 받으면 ‘한국말도 못하는데 외모 때문에 방송에 출연했나’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외모 말고 저를 더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열심히 응원해줬던, 그 이상의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힘들 때 힘이 많이 된다. 올해 저의 활동도 꼭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자기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자기에게 집중한다면 분명히 최고의 해가 될 거라고 믿는다. 모두가 그런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