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진아는 드라마에서 함께한 나문희를 롤모델로 꼽았다. 사진 I 유용석 기자 |
신예 원진아(27)가 원로 배우 나문희(77)에게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꿰차 화제를 모은 원진아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종영인터뷰에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나문희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제 막 화려한 기지개를 켠 원진아는 “시작이 너무 좋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만나고 싶은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에서 함께 했던 선배님들과 또 한번 다른 관계로 만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평소에도 참 가진 것은 없어도 ‘인복’ 하나는 타고 났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번 드라마도 그랬어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저를 배려하고 아껴주시고, 경험이 없는 제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너무나 잊을 수 없는 감사한 분들이기에 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 중에서도 70대 후반 나이에도 거침없는 활약으로 배우 인생 최대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나문희는 롤 모델이란다. 그는 “상대 배우인 준호씨에게 가장 부러웠던 게 나문희 선생님과 여러번 호흡을 맞췄다는 거였다”면서 “나 역시 선생님과 또 만나고 싶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나문희 선생님은 평소엔 정말 따뜻함 그 자체인 분이에요. 조금 춥다 싶으면 제 손도 잡아주시고, 항상 건강을 걱정해주시고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포근하고 맑아지는 소녀 같은 감성도 넘치시고요. 그러면서도 말씀하실 때나, 연기하실 땐 굉장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촬영 준비도 정말 철저하게 하세요. 매순간 ‘정말 이런 게 프로구나. 이게 배우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는 “젊은 저 역시 타이트한 촬영에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때가 있었는데 선생님은 그런 면에서도 관리가 철저하시고, 열정도 식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모든 부분에서 준비도 워낙 완벽하게 해오셔서 놀라운 순간이 많았다”며 연신 감탄했다.
“지난해 워낙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휩쓰셨던 지라, 촬영장에 올 때마다 선생님의 상이 계속 늘어났어요. 나중엔 축하 인사를 드리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많은 상을 타셔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 당당함과 세련되면서도 인간적인 선생님의 모습이 정말 멋졌죠. 저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을까요?”
존경하는 선배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눈빛은 내내 반짝였다. “이제 시작이다. 뭐든 용기내서 도전하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쥘 때면 영락없는 사랑스러운 신예의 모습이다.
그는 “막연히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서울에 왔을 땐 내가 이렇게 정말 꿈을 이룰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지만 감사한 분들 덕분에 이렇게 과분한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의 이 설렘을 조금 내려놓고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마지막으로 원진아는 “우리 드라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인데 희한하게도 내가 너무 많은 위안과 응원,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 기운을 잊지 않고 주변에 잘 전하며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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