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돈꽃'이 호평 속 종영했다. 최종회에서 2% 아쉬운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24회에 걸친 여정을 쫄깃하게 이어왔다는 평가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3일 23, 24회 연속 방송으로 막을 내린 '돈꽃'은 정말란(이미숙 분)이 모든 진실이 폭로되고 감옥에 가면서 실성하는 스토리 한편, 평생을 건 복수를 마무리 짓고 죗값을 치른 뒤 새출발 한 강필주(장혁 분)의 스토리가 큰 줄기로 그려졌다.
정말란은 강필주에게 마지막 반격을 감행했다. 검찰에 출두해 자신의 아들 장부천(장승조 분)이 장씨 핏줄이 아니며 혼외자인 강필주가 특혜를 받아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라 거짓 진술했다. 하지만 강필주는 정말란을 오기사(박정학 분) 살인 혐의로 신고, 결국 그를 철창으로 보냈다.
정말란은 감옥에서 결국 실성했다. 강필주는 정치자금 문제로 옥살이를 한 뒤 출소, 새 인생을 시작했다. 특히 또 다른 혼외자가 강필주를 칼로 찔러 위기에 몰리는 듯 했지만 이는 강필주와의 상징적인 작별을 의미했다는 해석이 지배적. 결국 강필주는 장은천이라는 진짜 이름으로 거듭나 청아바이오 지주회사 대표이사 면접 자리에 올랐다.
나모현(박세영 분)과의 얽힌 운명의 실타래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각자의 길을 택했다. 다만 강필주에게 닥친 결정적 순간 나모현이 그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하며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파업에도 꽃 핀 '돈꽃'이었다. 지난 9월부터 72일간 이어진 파업 여파로 MBC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침체 일로를 걷던 당시 출발한 '돈꽃'은 장혁,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매 회 반전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시청자를 꽉 사로잡았다. 특히 재벌가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도 '막장' 오명보다는 '웰메이드' 호평을 받으며 2017~2018년 MBC 드라마에 의미 있는 방점을 찍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대립각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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