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일화는 혜리의 연기력 논란에 따뜻한 응원과 믿음을 보였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배우 이일화(47)가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연을 맺은 후배들 가운데도 혜리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다.
이일화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년 대세’로 떠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인성이든 연기적으로든 어떤 면으로든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배우로 늙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안방극장과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온 이일화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시리즈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정은지, 고아라, 혜리 등 핫한 청춘스타들과 모녀 호흡을 맞춘 이일화는 “가장 기억에 남는 딸은 누구냐”라는 질문에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가장 최근 작품인 ’응답하라 1988’이 가장 생각난다. 세 딸 중에선 혜리가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배들이 다 예쁘지만 혜리는 또래 친구들 보다 더 깊은 생각, 배려심이 있는 아이다. 타고난 심성이 워낙 고운데다 감각과 센스, 집중력도 뛰어나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혜리는 ‘응답하라’ 이후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최근 종영한 MBC ‘투깝쓰’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일화는 이에 대해 “얼마전 혜리가 ‘엄마, 보고싶다’고 문자를 했더라. 그때만 해도 그런 연기력 논란이나 아픈 시간이 있는 지 몰라서 그저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고 약속을 잡자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일들이 있었더라”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련의 시련들에 그 여리고 착한 아이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속상하고 안타깝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잘 이겨내고 보다 단단해져 좋은 배우로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며 “드라마를 할 때 어려운 신들도 굉장히 몰입해서 감각적으로 제것처럼 잘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서 미래를 확신했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과정일 뿐, 보다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으면 더 환하게 빛날 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할 게 너무나 많은 아이 아닌가. 내재된 많은 가능성들을 충분히 발현할 거라
한편, 이일화는 1994년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이후 무려 24년 만에 ‘천화’(민병국 감독)에서 주연으로 열연했다.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로 보여줬던 온화한 어머니의 모습이 아닌 신비하고도 비밀스럽고 애절하고도 고독한 분위기의 여인으로 분해 다채롭고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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