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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마이 라이프 종영 사진=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
3일 오후 종영하는 SBS 주말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하 ‘브라보’)는 열정 과다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와 여왕처럼 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도지원 분), 두 모녀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멜로극이다.
최근 SBS가 색깔 강한 장르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가운데, 주말극은 ‘가족’ 이야기를 다뤄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브라보’는 극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성장’으로 잡았다. 각각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차근차근 성장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출연하는 인물 모두 겉모습과 달리 아픔 하나씩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아픔이 외부로 표출되며 위기와 좌절을 겪게 되고, 이 갈등을 스스로 풀어가며 스스로 일어서는 따뜻한 성장 이야기를 그렸다.
이런 가족 간의 갈등과 상처, 이를 통한 화해 등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안길 수 있었다. 특히 다양한 전개의 내용을 큰 탈 없이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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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마이 라이프 종영 사진=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여러 사극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도지원과 정유미가 모녀로 호흡을 맞춰 극의 중심을 끌고 나갔다. ‘여인천하’, ‘토지’ 이후 12년 만에 SBS 드라마 주연으로 출연한 도지원은 인생의 굴곡이 많은 라라 역할을 소화했다. 1년 만에 시청자와 만난 정유미는 그간 주로 보여주던 사극, 무거운 캐릭터와 달리 좋은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표현했다.
또 4년 만에 SBS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상민이 정영웅 역으로, 연정훈이 PD역으로 출연하며 중견급 배우들의 로맨스를 펼쳤다. 여기에 하도나의 상대 배우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현우(김범우 역)를 비롯해 어떤 역이든 잘 소화하는 강지섭이 설도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김혜선,
‘브라보’는 서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만, 지금 살아가는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평범한 메시지를 전했다. 시청자들 역시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유종의 미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