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가 이혼에 대해 언급하며 심경을 털어놓았다.
1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엔카의 여왕 김연자의 일본 성공기가 담긴 가운데 김연자는 18살 연상 재일교포 남편과 결혼 30년만에 이혼한 것에 대해 "혼자서 뭔가를 해야될 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회생활을 몰라 날 가르쳐줄 사람이 필요했고 동반자를, 소위 말하자면 선생님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일찍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30년간 결혼 생활 끝에 아이도 재산도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다는 그녀. 김연자는 "내 자신이 진짜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노래'다. 노래를 하고 싶어 모든 걸 다 참았다"면서 "그 당시 그 사람을 너무 믿은 것 같다. '나머진 다 알아서 해줄거야. 난 노래만 하면 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개런티가 얼만지 몰랐고, 직원들 월급이 얼만지 몰랐다.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한 번도 안 했다. 가수는 노래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알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일본 활동 당시 그녀의 회당 출연료는 1억원. 20년 추정 수입이 천억원대에 달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푼도
김연자는 "남편이 뭐에 썼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떠나기 전 집도 사놓고 작은 건물도 사놨는데 그게 없었으면 아마 다시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그게 있었기 때문에 '한국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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