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복귀하면서 부산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영화제는 31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 전 집행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에, 집행위원장에는 전양준 전 부집행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지난 2010년 집행위원장에 취임한 이 신임 이사장은 2014년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갈등을 겪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부산시로부터 검찰 고발돼 2016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화계는 그동안 이 이사장을 전 정권의 부산영화제 탄압의 상징적인 인물로 보고 복귀를 요구해왔다.
약 300명의 감독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해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일부 영화단체들은 2년 연속 부산영화제 보이콧을 선언, 이들은 이 전 집행
부산영화제 사무국 직원들도 지난해 8월 '이용관 복귀를 통한 영화제 정상화 촉구 성명'을 내고 이 전 위원장의 복귀를 주장해왔다.
이처럼 영화제에 정통한 인물들이 복귀 함에 따라 한 풀 꺾인 부산영화제의 부흥을 기대케 하고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