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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불청 노래자랑' 경연에 나섰다.
3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불청 노래자랑을 준비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효범, 임재욱, 장호일, 이하늘, 지예, 김완선, 양수경 7인의 가수들이 소집됐다. 이하늘은 “다 가수들이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몇 가지로 좁혀진다. 공연이나 가요제 또는 음원 때문 아니겠느냐”고 예측했다. 이하늘의 예감은 적중했다. 제작진은 “불청에서 비가수 멤버들이 노래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그분들끼리 지금 노래자랑을 하기로 해서 여러분을 음악 선생님으로 모시려는 거다”라고 밝혔다.
1996년에 데뷔한 23년차 임재욱을 비롯해 DJ DOC로 1994년 데뷔한 이하늘은 25년차의 관록을 자랑했다. 1984년 데뷔한 강수지와 양수경에 이어, 1986년에 데뷔한 김완선 등 7명의 멘토들의 가수 연차를 모두 합하면 무려 211년이었다. 이하늘은 7인의 가수들이 멘토로 나선 데에 대해 “병아리 잡는 데 도끼 쓰는 격”이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7명의 노래 멘토들은 노래대회 참가자들의 신청서를 꼼꼼히 보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 시각, 김정균, 강문영, 박재홍, 이연수, 임오경, 박선영, 최성국이 영문도 모른 채 식당에 모였다. 박선영은 갑작스런 중대발표 분위기에 "국진오빠랑 수지언니만 없다"라며 "둘이 결혼발표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건넨 노란 봉투 안에는 노래경연 참가 지원서가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이날 모인 7명이 노래를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노래자랑을 열겠다는 것. 이에 임오경이 “시청자 입장에서 노래자랑을 하자고 한 거였다”며 이실직고했고, 강문영도 “평소에 ‘불청’ 노래대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성국 역시 “각자 정말 아끼는 노래 하나를 준비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치찌개로 배를 채운 청춘들은 곧바로 오디션을 위해 마이크를 잡고 애창곡을 한 곡씩 열창했다.
이후 7명의 노래 멘토들은 참가 신청서만을 보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자신의 학생을 정했다. 임재욱이 뽑은 노래 학생은 박선영. 그는 영상을 통해 “‘불청’에 나와서 음치라는 걸 처음 알았다”라고 고백한 뒤 ‘너를 위해’를 열창했다. 그는 라이더 재킷을 입고 우수에 젖는 눈빛으로 진지하게 노래에 집중했다. 임재욱은 “높은음과 낮은음의 밸런스가 다 똑같다. 그래도 누나의 진지함은 프로 못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효범은 “음역대가 맞는 곡을 선곡하면 잘 부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효범은 ‘진달래꽃’을 선곡한 임오경 감독의 노래에 감탄했다. 그는 "나는 쇳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나와 잘 맞을 것 같다. 딱 내 스타일"이라고 칭찬하며 “난 저 쇳소리를 너무나 원하는데 안 난다.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쇳소리가 안 난다. 부러운 목소리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김완선이 선택한 학생은 강문영.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부른 강문영은 7인의 멘토 선생님들의 물개박수를 받았다. 김완선은 “언니와 노래방에 간 적 있다”면서 “노래를 맛있게 부를 줄 안다. 목소리도 노래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예 역시 “간드러진다”고 감탄했고 “어려운 곡인데 테크닉을 잘 구사한다”는 신효범의 극찬까지 받은 강문영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후 멘토와 학생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같은 고향이란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은 곧 친밀해졌고, 양수경은 자신 앞에서 열창하는 박재홍을 칭찬하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어 양수경은 자기 장르가 아닌 트로트를 직접 열창하며 노래의 즐거움에 대해 설명했고, “자세를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보였다. 내가 처음 가수의 길에 들어섰을 때 같다. 절실함이 없으면 못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박재홍이 공감을 표하자 양수경은 "경쟁이 국제 가요제보다 더할 거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임오경의 멘토는 신효범. 두 사람은 '보조개'에서 공감대를 발견했다.
한편 이연수는 기존의 멘토였던 이하늘에서 김완선으로 선생님이 변경됐고, 엄정화의 ‘초대’를 선곡해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맹연습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