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흑기사’ 김래원이 서지혜의 칼에 맞아서 쓰러졌다.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문수호(김래원 분)가 샤론(서지혜 분)의 삼인검에 찔려 쓰러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수호는 눈앞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정해라와 샤론의 뒤바뀐 전생 모습에 크게 당황했다. 문수호는 “비단 옷을 입고 네 부인인 척하는 여자는 너를 죽인 악녀이고, 네 인연은 얼굴에 화상흉터가 있는 착한 여종이다”고 말한 베키(장미희 분)의 말을 떠올리며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현생의 정해라는 “오빠 아직도 머리가 많이 아파?”라며 문수호를 걱정했다. 샤론이 “짐을 가지러 왔다”고 하자 양승구(김설진 분)는 “저희 사장님이 무식한 것 대신 사과드린다”면서 샤론을 데리고 서둘러 집을 떠났다. 샤론은 문수호에게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한편 베키는 샤론이 문수호에게 전생 얘기를 폭로한 걸 알고 샤론의 목을 조르며 분노를 표했다. 베키의 괴력으로 공중에 뜬 샤론은 고통스러워했고 "어디까지 말했냐"는 베키의 물음에 "다 말했다"고 이실직고했다. 이에 베키가 "난 이제 죽는다. 너 외로워서 어쩌려고 그러냐. 너도 이제 시간 속으로 들어올 방법을 찾자"고 설득했지만 샤론은 문수호를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베키는 "너 수호한테 장난치면 가만 안 둔다"고 경고했다.
이후 샤론은 양승구(김설진 분)를 시켜 문수호와 정해라의 전생 그림을 대여해오라고 했다. 하지만 양승구가 점복이의 후손인 큐레이터 장빈을 찾아갔다가 베키를 만나 쫓겨났다. 베키는 장빈에게 “조선시대 묘에서 나온 문서를 보러 가냐. 같이 갈 수 있냐”고 부탁했다. 베키는 장빈의 거절에 그를 주차장으로 데려가 믿음의 근거로 괴력을 선보였다. 갤러리를 찾은 정해라가 우연히 베키의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고 딸꾹질을 하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결국 베키는 정해라와 양승구 앞에서 장빈에게 “지금 가면 그림과 기나긴 사연, 기도문을 보실 거다. 한 남자와 두 여자 이야기를.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 기도문과 일치한다면, 직접 보게 해달라”면서 230년 전 문수호와 정해라의 전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장빈은 점복이의 문서와 베키의 말이 일치하는 걸 확인하고 경악했다.
한편 베키는 점복이의 기도문에 해답이 있다는 걸 알고, 발굴된 기도문을 샤론과 함께 살펴봤다. 기도문에는 ‘나에게 목숨을 준 이는 부모였으나 빛을 준 이는 분이 누님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전생에 정해라와 문수호를 죽인 샤론이 구천지귀로 세상을 떠돌게 해달라는 점복이의 강한 염원이 담겨 있었다. 샤론이 진심을 다해 혼례복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도 기록돼 있었다.
마침 문수호는 베키를 찾아갔다가 샤론과 삼자대면한 가운데, 기도문의 내용을 알게 됐다. 분노한 샤론은 문수호와 베키가 보는 앞에서 기도문을 불태우려 했다가 어깨에 이어 얼굴까지 ‘구천지귀’ 문신이 새겨졌고 극심한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이후 베키는 샤론에게 모자를 씌워주며 위로했고, 문수호에게는 “샤론이 만든 예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려달라”며 불로불사로 삶을 살며 현생을 떠도는 자신과 샤론의 불운을 끓어달라고 애원했다.
문수호는 기도문과 샤론의 문신을 목격하고 베키가 말한 전생을 믿게 됐다. 이후 그는 정해라에게 전생 얘기를 함구한 채 정해라가 원하는 대로 2년 후 결혼하자고 약속했다.
결국 샤론은 예복을 만들었고, 그 과정 중에 얼굴의 문신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샤론은 문수호를 불러 턱시도를 입어보라고 해놓고 미련을 못 버려 웨딩드레스를 갈아입고 나타나 문수호를 경악케 했다. 샤론은 정해라의 반지를 빼앗아 녹여 만든 삼인검을 내밀며 문수호에게 “죽여달라”며 처절하게 매달렸지만 거듭된 문수호의 거절에 “그럼 어서 떠나라. 나 스스로 찌를 테니. 혼례복도 받쳤으니 나도 이제 죽을 수
이어 샤론은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인간의 정으로 한 번 안아달라. 한 번도 안 되냐. 다시 태어나서 날 사랑해 줄 남자로 기다리겠다”라고 말한 뒤 문수호를 불러 세워 그의 왼쪽 심장에 칼을 찌르고 도망쳤다.
방송 말미, 문수호는 정해라에게서 온 전화를 받지 못한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