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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호산. 제공|더프로액터스 |
“문래동 카이스트 도다와 도다와~”
많은 시청자들이 tvN 토일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최대 수혜자를 꼽자면 바로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46)을 떠올릴 것이다. 특유의 혀 짧은 말투를 구사하며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웃음 담당을 맡아온 박호산이 없었더라면 이 드라마는 삭막했을 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김제혁이 구치소에서 서부교도소로 자리를 옮긴 뒤 2상6방 재소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슬기롭게’ 감빵생활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다. 이에 주인공 김제혁 뿐만 아니라 2상6방 재소자들 역시 주인공 못지 않은 분량을 소화하며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특히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는 해롱이(이규형 분)와의 ‘브로맨스(?)’ 연기로 더욱 사랑을 받았다. 투닥대는 두 사람의 호흡은 시청자들을 웃기기에 충분했다. 박호산은 “요즘 부쩍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눈으로 인사하며 인사해주시기도 한다. 배려심을 느끼고 있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박호산이 13회에서 돌연 하차하자 시청자들은 “문래동 카이스트 도다와~”를 연호하며 그의 하차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박호산 그 스스로는 “그렇게 끝내는 게 맞다”고 단호한 답변을 돌려줬다.
그는 “나도 처음에 대본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게 맞더라.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가장 신경쓴 부분이 ‘범죄 미화’다. 그래서 문래동 카이스트가 이감되면서 헤어지는 게 재소자다운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차할 땐 슬펐지만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알게됐다. 갑자기 하차하지 않았다면 많은 분들이 ‘문래동 카이스트 도다와’를 연호해줬을까 싶다. 오히려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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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호산은 특유의 혀 짧은 말투로 웃음을 선사했다. 제공|tvN |
그에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참 묘한 드라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 본 사람은 없다”며 “제 연기를 모니터 하기 위해 드라마를 챙겨보기도 하지만 스토리가 사람을 묘하게 끌어들인다. 밉상에 범죄자들인데, 사실 누구나 단점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 부분을 공감하시나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거듭 범죄자 미화에 대해서는 엄격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박호산은 “팬분들이 저를 보러 대학로로 찾아오시는게 아니라 제가 안방극장으로 찾아뵈려 한다”고 2018년 계획을 밝혔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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