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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밥바룰라’ 사진=영화사 김치 |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합쳐 연기 경력만 총 203년에 이르는 최고령 ‘시니어벤져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평균 나이 일흔의 저마다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시니어벤져스. 영환(박인환 분)은 시니어벤져스의 정신적 리더로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평생지기 친구들을 이끈다. 순호(신구 분)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보살피는 지극정성 사랑꾼이다.
현식(임현식 분)은 가장 로맨틱한 면모를 가졌지만, 여태껏 진정한 사랑 한 번 못해본 모태솔로다. 어려운 형편에 허덕이던 덕기(윤덕용 분)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족과 재회한다. 각자의 세월을 보내던 이들은 더 멋진 황혼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껏 미뤄왔던 버킷리스트를 꺼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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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밥바룰라’ 사진=영화사 김치 |
‘비밥바룰라’는 티켓파워를 지닌 스타 배우를 대신해 일흔을 넘긴 노년 배우를 내세웠고, 소소한 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그동안 누군가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주변인물로 등장했던 이들이 극의 중심이 되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다는 것. 영원히 눈을 감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 죽음과 가까워졌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는 이들은 가슴 속에 여느 청춘 못지않은 뜨거운
영화에서 들여다 본 노인들의 삶을 통해 그들만의 고민과 속내, 어쩔 수 없이 묵혀둔 진심과 이들 또한 남은 인생을 신나게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노인 소재의 영화도 충분히 즐겁고 희망차다는 걸 보여주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