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경은 배우를 정치성향으로 나누는데 대해 난감해 했다. 제공 I 리틀빅픽쳐스 |
배우 김상경이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와 관련, “나는 정치적 색깔이 강한 배우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상경은 영화 ’1급기밀’ 개봉에 맞춰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작품들로 인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선입견에 대해 “이번 영화도 주변에서는 자칫 정치적 색깔이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방산비리’는 해당 사항이 전혀 없는 소재이기 때문에 정작 나는 (촬영 전부터)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방산비리’는 전 정부에서도 척결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당연히 호응을 받을 줄 알았는데 제작 관계자들은 되게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듣기론 ‘블랙리스트’에도 올랐다고 하고, 그 전에도 ‘화려한 휴가’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빨갱이 배우’로 찍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작품은 저마다 내가 끌리는 나름대로의 지점이 있어 선택한 건데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영화 ‘1급기밀’에서 국방부의 전투기 부품 비리를 폭로하기로 마음먹는 박대익 중령 역을 맡은 그는 “저마다 각자의 취향과 사상과 가치관은 있기 마련이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배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아이러니한 게 ‘대중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건데,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골라 그들을 위해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 정치성향 등의 이유로 나누는 건 난감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제겐 다 똑같은 관객이고 고마운 분들이니까요. 물론 각자의 성향이 있고, 신념이나 선호하는 무엇이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개인으로서의 가치관이지 대외적으로 딱 정치 성향을 갈라 말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가진 투표권이나 작은 의견들을 한 명의 개인으로서,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혹은 해야 할 의무를 열심히 이행할 뿐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취향이고 가치관대로 행동할 뿐이죠.(웃음)”
’1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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