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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가 아내를 먼저 보낸 슬픔에도 불구, 곧바로 활동을 재개한 데에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송해의 아내 고(故) 석옥이 씨는 지난 20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관계자에 따르면 송해는 최근 감기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 직후 아내의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송해는 1927년 생으로 올해 91세다. 비보가 전해진 후, 네티즌들은 고령의 송해가 혹여나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건강에 문제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활동을 잠시 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송해는 평소와 다름없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아내의 마지막 배웅을 위해 지난 22일 예정됐던 KBS1 ’가요무대’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어제(23일) 진행된 ‘이데일리 문화대상’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송해는 오늘(24일) 오후 제1회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 출범식 역시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러한 행보에는 송해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송해 측 관계자는 스타투데이에 “송해 선생님이 변동사항 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며 부인상 이후 곧바로 활동을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송해의 안부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혼자 계실 때는 어떠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희와 같이 있을 때는 평소와 똑같다”면서 “많이들 걱정을 해주시는데, 너무 많이는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한다. 변함없는 송해 선생님의 모습에 오히려 저희는 안심이 된
아내를 잃은 슬픔에도 꿋꿋이 예정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송해. 시청자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MC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송해가 아픔을 털고, 밝은 미소로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는 모습을 언제까지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