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하게 살자’ 포스터 사진=JTBC ‘착하게 살자’ |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JTBC 사옥에서는 새 예능 ‘착하게 살자’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제영재 PD, 김민종 PD김보성, 박건형, 돈스파이크, 유병재, 위너 김진우, JBJ 권현빈이 참석했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착하게 살자’는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와 ‘무한도전’ 제영재 PD도 함께 연출을 맡았다. 두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예능 '착하게 살자'.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다.
지난해 11월 법무부 협조 아래 실제 교도소 및 법정에서 촬영을 모두 마쳤다.‘착하게 살자’는 리얼리티를 위해 경찰서, 법원, 구치소, 교도소 실제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현직 경찰관들과 법조인들이 직접 출연했다.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교정공무원들의 노고까지 심도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날 제영재 PD는 “교도소 소재가 드라마, 영화에서는 많이 다뤘는데 예능에서 처음하게 됐다. 사실은 지난해 큰 사건이 많아 뉴스에서 구속되고 어떻게 됐는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 그 과정을 리얼하게 다루고 싶어 시작했던 프로그램이다. 법무부 허락을 받는 게 가장 힘들었다. 지난해 여름에 제안했는데 신중하게 검토 후 허가해주셨다”며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연예인이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간다는 것에 몰입도가 약할 수 있다고 말하자 “프로그램 자체가 일반인 사연자가 주가 되지 않고, 연예인들의 체험, 경험을 통해서 ‘착하게 살자’라는 주제가 주가 된다. 촬영 시작 3달 전부터 진행됐다. 3달 전 출연진들마다 가상의 사건을 기획해 범죄에 연루되는 것처럼 꾸몄다. 더 몰입해서 죄수가 된 것처럼, 진정성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설정했다”라며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교도소나 법정물, 그리고 범죄를 작품에서 다룰 때는 미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제영재 PD는 “범죄의 희화, 미화는 제작진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범죄를 미화한다는 걱정을 하는데, 미화, 희화화 할 생각 없다”라며 “일반 예능처럼 웃으며 촬영하지 않았고,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서 오는 아이러니한 코미디가 있다”라며 “일반 예능처럼 장난치는 부분은 최대한 배제했다. 교정 프로그램에 따라서 진행이 됐다. 그 부분에서 오는 재미를 찾았으면 한다”라며 프로그램을 보는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를 듣던 유병재는 “출연하게 되면서 저도 희화화 범죄 미화에 대해서 걱정했다. 저는 두 가지 정도 룰은 정해놓고 했다”라며 “첫 번째 웃기려고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예능이지만 코미디 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가치 판단을 안 하려고 했다. 가치 판단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은 지양해 건조하고 조심스럽게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대중이 쉽게 볼 수 없는 법무부의 이면을 본다는 취지에 모든 관심이 쏠린 상황. 예능으로는 무거운 주제이나 예능인만큼 재미있는 부분 혹은 대중의 관심 포인트를 살려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엄숙한 분위기 속 아이러니한 코미디가 있을 것을 보장했다.
제 PD는 “법률 자문을 많이 받았고, 엮이게 된 사건도 짜기 힘들었다. 구속될 만한 사유가 되면서도 심각하지 않은 것을 만드는 게 어려웠는데 염려하신 부분은 많은 거 알겠지만 지켜봐 달라. ‘윤식당’보다 1시간 일찍 시작한다. ‘착하게 살자’를 보다 ‘윤식당’보면 더 힐링되
교도소 관련 작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착하게 살자’는 드라마틱한 사연보다는 다큐멘터리 측면을 강조, 리얼리티를 추구했다. ‘착하게 살자’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진정성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만들어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