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히어로"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더 히어로
감독 : 브렛 헤일리
출연 : 샘 엘리어트, 로라 프레폰, 닉 오퍼맨, 크리스틴 리터, 캐서린 로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97분
개봉 : 2월 1일
◇ 더 히어로
평생 공로상을 받게 된 왕년의 웨스턴 무비스타 리가 인상 깊은 수상 소감으로 하루아침에 스타로 재기하면서 시작된 극적이고 찬란한 인생 제2막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 윌 씨 유 인 마이 드림스’로 선댄스 영화제, 달라스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화려한 데뷔를 마친 브렛 헤일리 감독의 신작이다.
선댄스 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 받았다.
↑ "더 히어로" |
◇ 노년의 전성기
리 헤이든(샘 엘리어트)은 전성기 시절 단 하나의 대표작을 남긴 웨스턴 무비스타다. 40년 전 출연한 서부극 ‘더 히어로’가 그의 유일한 대표작이다.
목소리 연기로 근근이 살아가던 리는 서부극 보존 협회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게 되고, 수상 후 가진 연설 자리에서 자신을 기억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 고마움을 표하며 진심을 전한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 리의 연설은 그가 다시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하루아침에 스타로 재기, 인생 제2막의 시작점에 서게 된 리. 40년 만에 다시 주어진 연기 기회를 잡기 위해 밤낮으로 대본을 외우며 오디션 준비에 몰두한다.
흘려가는 시간 속 삶의 또 다른 가치를 깨달은 리. 수상 후 연설 자리와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 외웠던 대본, 그가 40년 전 출연했던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전했던 그의 내면의 이야기는 가슴 깊은 곳까지 서서히 스며들어 몇 번이고 곱씹게 한다.
◇ 리 헤이든, 샘 엘리어트 그 자체
영화 속 리 헤이든은 서부극의 전설이라 불렸던 샘 엘리어트 자신을 떠올리는 듯한 자전적 캐릭터로 이목을 끈다.
샘 엘리어트는 ‘제5전선’, ‘내일을 향해 쏴라’, ‘텍사스의 풍운아’ 등 다양한 웨스턴 영화에서 활약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몰리와 무법자의 존’, ‘레인저’, ‘유 노우 마이 네임’ 등 각종 서부극의 주연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겨 ‘할리우드 서부극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샘 엘리어트 특유의 묵직한 음성과 중후한 카리스마는 극중 인물에 더 빠져들게 하게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의 느릿하고 담담한 손짓과 대사는 머릿속에 깊이 박힐 만큼 놓칠 구석이 없다.
풍부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샘 엘리어트의 연기는 삶,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현실적으로 전해 묵직한 여운을 안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