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동률 팬들에 감사 인사 사진=뮤직팜 |
김동률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앨범이 나오고 하루 동안은 소위 ‘차트 올킬’ 이라는 것도 해 보았다. 저도 사람인지라 순위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해 놓고도, 막상 좋은 결과를 보게 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동률은 “그렇지만 저를 제일 행복하게 만든 건, 여러분들이 남겨 주신 글이었다. 정말 수많은 분들이 남겨 주신 응원의 글들이 차트 1위 성적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씀드리면 믿어 주실지”라며 “그리고 애정을 갖고 질책해 주신 글들, 실망의 글들 또한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1일 발표한 김동률 앨범 '답장'은 6집 '동행' 이후 3년 3개월 여 만의 새 앨범이다.
이하 김동률의 SNS 글 전문.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앨범이 나온 후, 제 글에 남겨 주신 댓글들, 그리고 여기저기 올려 주신 감상글들,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글들을 읽으면서 울컥울컥하느라 타이밍을 놓쳤네요. 음악 하는 동료들, 지인들의 축하 문자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앨범이 나오고 하루 동안은 소위 ‘차트 올킬’ 이라는 것도 해 보았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순위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해 놓고도, 막상 좋은 결과를 보게 되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 그리고 옆에서 격려해 준 사람들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그 사람들에게 보답한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고 안심되고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제일 행복하게 만든 건, 여러분들이 남겨 주신 글들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제 노래를 처음 듣고, 사랑 고백을 제 노래로 하고, 결혼 축가를 제 노래로 직접 부르고,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한 남자 분. 바쁘게 사느라 울어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다시 20대로 돌아가게 해 줘서 고맙다는 어떤 분. 다음 공연은 아이들과 함께 오겠다는 분. 엄마가 좋아해서 듣기 시작했는데 팬이
식상하지만, 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