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성훈 “스크린 도전,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 남는다"

↑ 성훈이 `돌아와라, 부산항애`로 스크린에 도전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성훈(34)이 ‘돌아와요, 부산항애’로 스크린 도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함께 전했다.
성훈은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첫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물으니, “어떤 저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도전했다가 지금은 깊이 반성 중”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적은 제작비와 다소 열악한 환경, 여건에서 정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촬영했다”면서 “충무로에 계신 감독님이나 제작자분들, 나아가 관객들에게 ‘이 친구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한 번 믿고 맡겨도 되겠다’라는 인식을 아주 조금이라도 심어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스스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능력치를 끌어올리지는 못한 것 같아 속상한 부분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언론시사회 이후 일부 냉정한 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도 있다.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어떤 배우든 자기 연기를 보면서 ‘아, 이만하면 됐어!’라고 만족하긴 힘들겠지만, 스크린 도전작인 만큼 나름대로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촬영 직전까지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도 너무나 많았고,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고치를 발휘하기엔 스스로 내공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민망하고 반성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조)한선 형이나 박철민 선배님, 감독님 등 너무나 좋은 분들을 얻었고 함께 한 추억, 경험이 쌓였으니 그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 성훈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함께한 조한선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강영국 기자

끝으로 그는 “누아르, 액션 장르 자체가 워낙 남성들의 로망이다 보니 나 역시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값진 경험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감사하고 의미가 깊다”면서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부분과는 다른, 냉혹하고 차가운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가능성을 아주 조금이라도 내비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흥행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 교훈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쌍둥이 형제 태주(조한선 분), 태성(성훈 분)의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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