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리수. 사진l 하리수 인스타그램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방송인 하리수가 칼럼니스트 은하선의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까칠남녀’ 하차 소식에 분노했다.
은하선은 '까칠남녀' 성 소수자 특집에 성 소수자 패널로 출연해 반 동성애 세력의 큰 비난을 받았다.
하리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일 한두 번 이런일을 한두번 겪는게 아니라 놀랄일도 아니지만.. 데뷔때가 벌써 17년전인데 아직까지도 전혀 인권이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를 하고 있다니...”라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25일과 지난 1일 EBS ’까칠남녀’가 성소수자 특집을 방송한 이후 반 동성애 세력의 프로그램 폐지, EBS 사장 퇴진 요구 등 거센 시위에 시달리자 제작진이 은하선에게 하차 통보한 것이 알려졌다. 하리수는 이에 안타까워하며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시위 참가자들은 ‘EBS 정신차려라!', '우리 아이들 다 망친다’ 등의 피켓을 들고 ‘까칠남녀’의 폐지를 외쳤다.
하리수는 과거 트랜스젠더로 차별 받았던 이와 비슷한 경험들을 털어 놓으며, “그렇게 정말 힘들게 혼자서 어려움을 겪고 싸우고 이겨내고 지켜온 지금 2018년인데 아직까지도 성소수자 인권은 전진이 아닌 후퇴뿐...”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일같지 않아서 참.. 은하선씨 맘을 100%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하고 우리 같이 웃어요. 화이팅해요!!”라며 은하선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 은하선. 사진l 은하선 인스타그램 |
은하선은 하리수의 글을 공유하며
한편, 은하선은 '까칠남녀'에 성 소수자 패널로 출연해온 섹스 칼럼니스트다. 책 '이기적 섹스','그럼에도 페미니즘'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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