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인은 어머니 견미리, 언니 이유비가 배우로 활동 중인 배우 가족이다. 사진|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이다인(26, 본명 이주희)은 연예인 가족의 둘째 딸이다. 어머니 견미리(53)와 언니 이유비(28, 이유진)가 모두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다인은 배우 집안에서 자랐다. 지금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재벌가 막내딸 최서현으로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어릴 때도 엄마의 대본 연습을 함께했죠. 연기를 자연스럽게 접하다 보니 재미있었어요.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후 1학년 재학 중 중요한 배역으로 연극 무대에 올라 쾌감을 느꼈죠. 작품이 끝나고 박수갈채와 칭찬을 받아 정말 좋았어요."
이다인에게는 대학 시절부터 '배우 2세'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특혜를 받아 대학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시선도 받았다. 연극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쉽지 않았다. 격려보다는 '견미리 딸'의 연기 실력을 확인하려는 관객들이 대다수였다.
"친구들도 그렇고, 연극을 하기 전까진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죠. 대학 입학 때도 '엄마 덕으로 학교에 쉽게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도마 위 올려진 생선'처럼 무서웠어요. 그래도 작품이 끝나고 호평받아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다인은 2014년 tvN 드라마 '스무살'을 통해 데뷔했다. 갓 스무살이 된 역할에 맞는 데뷔 전 풋풋한 모습 덕분이었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지만, 어머니의 조언은 힘이 됐다.
↑ 이다인은 어머니 견미리의 응원에 힘입어 배우로 데뷔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자신감도 없고, 불안정한 시기였어요. 연기는 물론 외모적으로도 그랬죠. 엄마에게 '데뷔하는 게 무섭고, 사람들이 엄마까지 욕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어요. 엄마는 '배우가 자신이 준비됐다고 느끼는 순간은 없다'고 하셨죠. 모두가 원하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셨어요."
견미리는 이다인이 걷게 될 배우의 길을 응원했다. 선배 배우로서 신인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연기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엄마가 강하게 키우는 스타일이에요. 칭찬도 해주시지만, 연기를 못하면 못한다고 말해주시죠(웃음). 언니나 저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편이에요."
성악을 전공한 언니 이유비는 이다인보다 이른 시기에 데뷔했다.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지는 배우로서 때로는 좋지 않은 평가에 시달려야 하지만, 이다인에게 큰 걱정거리는 되지 않았다.
"언니보다 겁이 많아 갈팡질팡한 것 같아요. '나는 못 할 거야'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죠. 그래도 데뷔 후 촬영장이 신기하고 재밌어요. 어떻게 제 모습을 진실하게 오롯이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죠."
이다인은 지난해 '화랑'에 이어 올해 '황금빛 내 인생'으로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길 갈구하는 스타일이에요. 늘 마음을 열어놓고 모든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아직 올라가야 할 계단이 많으니 차근차근 한 계단씩 가려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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