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사자’ 기자간담회 사진=MK스포츠 DB |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는 드라마 ‘사자’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장태유 감독, 박해진, 나나, 곽시양, 장희령이 참석했다.
오는 9월 이후 편성 예정인 ‘사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 되어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16부작 로맨스 판타지 추리드라마다, ‘사자’의 방송사 편성은 미확정된 상태이며, 100% 사전제작으로 이날 대구 서문 야시장에서 첫 촬영에 돌입했다.
이날 ‘사자’ 측은 첫 촬영현장 공개부터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며, 기존 작품들과 다른 이례적인 행보를 펼쳤다. 이는 방영 전까지 꾸준한 홍보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장태유 감독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이후 ‘사자’ 통해 첫 한국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 ‘별그대’ 후 중화권에서 활동을 한 장태유 감독이 메가톤을 잡았고, 박해진과 재회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장태유 감독은 “통역 없이 연출하게 돼 편안하다. 물이 오른 배우와 일을 하게 돼 마치 튜닝이 잘 된 명차를 운전하는 것 같아 설렌다. ‘나쁜 배우 없다, 나쁜 연출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구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게 되며, 앞으로도 대구는 ‘사자’의 주된 촬영지가 될 예정이다. 장태유 감독은 “서울에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1년에 60편 넘을 것이다. 저도 서울에서만 촬영했는데 다른 그림을 담고 싶었다.소개되지 않은 참신한 비주얼, 깨끗한 환경과 대구 수목원, 야시장, 디아크 기념관 등을 돌아보니 드라마적으로 적합한 공간이 발견됐다. 원래 생각보다 더 많이 촬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드라마 ‘사자’ 기자간담회 나나, 박해진 사진=MK스포츠 DB |
장태유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별그대’도 판타지 장르다. 그러나 장태유 감독은 ‘별그대’와 ‘사자’는 엄연히 다른 장르라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별그대’와 ‘사자’는 같은 장르는 아니다. ‘별그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사랑이다. ‘사자’는 실제로 존재하는, 과학적으로 존재하는 이야기 때문에 SF라는 단어를 썼다. 판타지 멜로보다 현실감 있는 과학적 픽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사자’는 생활 공감형 드라마, 가족 중심의 삶의 이야기, 연애 중심의 삶의 이야기, 젊은이의 아픔 등 드라마 등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또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문제 의식도 담겨 있다. 설정이 과격하기에 설득하기 위해 미드처럼 펼칠 예정이다. 논리적인 스토리 전개가 많아 머리를 쓰면서 봐야한다”라며 ‘사자’ 특징을 밝혔다.
또한 ‘사자’를 ‘미드와 같은 전개’라고 표현한 장 감독은 “캐릭터 중심이 아닌, 사건 중심의 드라마다. 한국 드라마는 주인공들을 위주로 한 스토리가 많다. 미국 드라마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서사적으로 흘러간다. 우리나라도 서사적인 드라마가 있다. 사극, 시대극, 특수한 범죄물이 사건 중심이다. ‘사자’는 오랜 기간을 다루지 않으면서도 사건 중심으로 재밌게 보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자’에서 박해진은 일훈, 첸, 동진, 미카엘을 소화해야하는 1인 4역을 맡았다. 박해진은 “어떤 작품보다 가장 힘들 것 같다. 제가 풀어내야할 숙제고, 준비도 많이 했다. 지금 기운이 넘치기 때문에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중 동시 방영 목표로 찾아뵙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주연을 맡은 나나도 “긴장도 많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되고 책임감도 크다”며 “훌륭한 작품으로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다. 이 드라마로 좋은 사람도 얻고, 좋은 반응도 얻었으면 한
‘사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한 경계는 어디 있는가’라는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박해진이 맡은 1인 4역의 드라마라는 것을 넘어서 풍부한 스토리와 개연성 있는 전개로 올 하반기 드라마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