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언제나 웃길 줄 만 알았던 철없던 전과자 문래동 카이스트도 한 아이의 아버지였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내놓을 수 있는 아버지였다.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회에서는 2상6방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그려졌다. 헤롱이 유한양(이규형 분)은 어릴적 친구였던 지원의 얘기를 꺼내며 김제혁(박해수 분)과 이준호(정경호 분) 앞에서 커밍아웃을 했다. 장기수(최무성 분)는 과거 연인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특히 이날 문래동 카이스트 박철두(박호산 분)의 숨겨진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애가 없어서 철이 없다"는 방 사람들의 말에 "아들이 하나 있다. 지금 스물 한 살이나 스물 두 살 정도 됐을 거다"라고 고백했다.
그리곤 문래동 카이스트의 아내(김선영 분)가 접견을 왔다. 아들 건우가 간부전증에 걸려 생사의 고비를 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러 온 것. 아내는 "아들은 절대 아버지 간은 안받겠다고 한다. 그래도 검사라도 받아봐라"라고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문래동 카이스트도 결국 아버지였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아들을 위해 간을 내어주기로 했다. 수술을 앞두고 문래동 카이스트는 우연히 아들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 건우는 "아버지 맞지?"라고 물었지만 문래동 카이스트는 눈물을 참으며 "사람 잘못 보셨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아내에게 "건우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러나 아내는 "건우한테 물어봤는데 만나기 싫다고 한다. 전과자 아빠가 너무 싫다고 했다. 당신 벌 받은 거다"라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아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무너졌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퇴원일까지 아들 건우와 만나지 못했다. 카이스트는
한편, 문래동 카이스트는 병원에서 서부교도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감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2상6방 식구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이별하게 됐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