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과의 호흡에 만족스러워한 김태리. 사진 I 강영국 기자 |
배우 김태리가 영화 ‘1987’을 통해 함께 한 강동원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강동원 선배는 역시나 잘 생기셨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그는 “영화적으로 그런 장치일 줄은 몰랐다. 나는 당연히 강동원 선배님인 걸 알고 찍었는데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 다들 탄성을 지르더라. 당시에는 다들 동원 선배님들인 줄 모르고 계셨다”며 “딱히 러브라인으로 생각하면서 촬영하지는 않았다. 갓 스무살된 대학생이 키 크고 잘생긴 학생을 만난 뒤 겪는 풋풋한 감정 정도로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추긴 했지만 각자 맡았던 역할의 결이 달라 많이 이야기를 하거나 논의를 하진 않았다”면서 “곁에서 본 강동원 선배는 되게 학구파 같았다. 책을 이 만큼 쌓아놓고 공부한 느낌이더라.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데 모든 영상을 다 본 것 같았고. 철저한 준비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작품 전체에서 상대적으로 결이 다른 면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상에서 약간의 단절된 느낌이 들어 톤 조절을 많이 신경 썼다. 앞 촬영분을 미리 알고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러진 못했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좋은 효과를 낸 것 같다. 뭔가 걱정이 컸는데 완성본을 보니 자연스럽게 잘 이어지고 녹아들어서 만족스러웠다”며 웃음 지
영화 ‘1987’은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실화 영화로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태리는 극 중 87학번 대학신입생 연희 역을 맡았다. 12월 27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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