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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로맨스 드라마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이뤄지기까지는 고된 과정의 연속이다. 두 사람을 질투하거나 위기로 몰어넣는 악역 때문이다. '흑기사'는 악녀 샤론(서지혜 분)이 등장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으로 작품에 웃음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흑기사'에서는 샤론이 문수호(김래원)로 변신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문수호로 변해 정해라(신세경)에게 모진 말을 하려고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어 샤론은 정해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지훈(김현준)을 찾아가 "정해라가 그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난 문수호를 갖겠다. 그 쪽이 정해라를 가져라"며 최지훈과 손잡았다. 샤론은 자신의 힘이 들어간 옷을 최지훈에게 선물했다.
전생부터 꼬인 인연으로 다시 만난 문소호 정해라 샤론의 이야기는 이제 4각 관계로 넓어졌다. 샤론이 최지훈에게 정해라를 뺏으라고 하면서 또 다른 관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수호를 향한 샤론의 집착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생에 문수호 정해라를 갈라놓은 벌로 죽지 못하고 조선시대부터 살아가고 있는 샤론은 드라마 속 악인이다. 그러나 얄밉지만은 않다. 주인공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면서도 의외의 허술한 모습은 웃음을 안기고, 극의 재미도 살린다.
샤론은 최지훈에게 문수호의 이상형이 "후라이팬을 갖고 다니는 여자"라는 것을 들은 후 후라이팬을 들고 거울 앞에서 자세를 잡기도 했다. 사랑하는
제작진은 샤론이 싸늘을 눈빛을 쏘아대면서도 이렇게 엉뚱한 행동하는 것을 넣어 극의 전개가 무겁지 않게 하고 있다. 샤론을 통해 주인공의 위기는 물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살리며 '흑기사'의 흥행을 이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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