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오의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제공|판타지오 |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 창업자인 나병준 대표가 최대주주인 중국계 기업 JC그룹에 해고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판타지오 비상대책위원회와 JC그룹이 각각 입장을 발표해 접점이 찾아질지 주목된다.
판타지오 나병준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예고없이 공동대표 자리에서 해임됐다(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단독 보도). 이에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31일 나 대표의 공동대표 해임 철회를 요구하고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행동에 나섰다.
나병준 대표를 해임하고 웨이지에 단독 대표 이사로 변경한 JC그룹 측도 입장을 밝혔다. JC그룹은 이날 "판타지오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50.07%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 회사"라고 소개하며 "지난해 12월 28일에 열린 이사회의 결의로 판타지오 엔터테인먼트를 워이지에 단독 대표 이사 체재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JC그룹 측은 "한국 연예인들과 연예기획사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판타지오 소속 아티스트들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JC그룹은 작년 8월 판타지오 유상증자를 통해 320억을 추가 투자함으로 지분율 50.07%를 확보하여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지속적인 영업적자 속에서 실적개선과 모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강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단행하게 됐다"고 나 대표 해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후 판타지오 직원 및 소속 연예인들과 면대면 미팅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청취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JC그룹 측이 밝힌 '면대면 미팅' 과정에서 비대위와 해결 접점이 찾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편, 이번 나병준 대표 해임은 중국 쪽 대주주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체 창업자를 해임시키고 경영권을 가져간 첫 사례다. 중국계 자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가 날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중간 협력 체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판타지오는 배우 서강준 공명 이태환 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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